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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녀석 맛나겠다'비평문 - 공룡을 통해 표현되는 인간의 사랑 2016260419 이새벽

by 이새벽 posted Oct 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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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녀석 맛나겠다비평문 공룡을 통해 표현되는 인간의 사랑

                                                                                                                                               2016260419 이새벽

 

  엄마 공룡이 냇가에 떠내려가는 다른 공룡의 알을 둥지에 주워오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강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와 육식공룡들의 습격을 버텨내며 남은 두 개의 알 중에 주워온 알에서는 하토, 엄마가 낳은 알에서는 라이토가 태어난다.

  이 둘이 태어나자마자 사건이 발생한다, 초식공룡 무리는 하토가 육식공룡의 아이일지도 모른다며 죽이려 들었다. 엄마는 몸을 던져 하토가 밟혀죽지 않도록 감싸않으며 지킨다. 이 장면에서 들었던 의문은 엄마는 무엇에 기인하여 하토가 죽게 놔두지 않았는가이다. 다른 종족이거니와 자신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존재인 육식공룡의 아이를 키우는 것은 초식공룡의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떻게 보면 키울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엄마가 하토를 지킨 것은 아기에 대한 모성애에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전에 의하면 모성애는 생활력이 불충분하고 발달이 미약한 유아에 대해서 어머니가 가진 애정이라고 한다. 하토를 지키며 엄마는 이렇게 작은 아이를(죽일 수 없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죽이지 않는다면 버려야한다는 말에 엄마는 밤중에 하토를 버리고 떠나려고 했으나 어린하토의 울음소리를 듣고 고뇌 끝에 하토를 다시 데려가 키운다. 이러한 장면을 보고 엄마의 모성애에 의해 하토는 죽지 않고 성장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에도 엄마는 무리에서 벗어나면서 까지 하토와 함께 살며 라이토와 하토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낸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단순히 처음부터 끝까지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 혹은 보기 좋은 가족애와 같은 내용만을 다루었을까? 영화의 중반부에 이르면서 이 의문은 그렇지 않다는 해답이 나오게 되었다.

  하토는 자신이 명백한 육식공룡이라고 자각하면서 엄마와 라이토를 떠나 육식공룡의 삶의 방식을 택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 하토도 엄마와 같이 다른 공룡의 알을 줍게 된다. 그 알에서 태어난 공룡이 초식공룡임을 알고 먹으려던 찰나 일본어에 따른 말장난에 의해 태어난 공룡의 이름이 우마소로 지어지고 우마소는 하토를 아빠로 인식한다. 결국 하토는 우마소를 잡아먹지 않고 같이 지내게 되는데, 이 경우는 엄마가 하토를 죽게 두지 않았던 상황과 같이 모성애로 설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애초에 하토는 우마소를 잡아먹으려 했다. 엄마의 경우와 하토의 경우의 차이점이자 하토가 우마소를 잡아먹지 않게 된 이유는 우마소가 하토를 아빠라고 인식한 점이다. 여기서 하토, 그리고 엄마 또한 자신과 다른 종족의 아이를 키우고 계속 부모로서 사랑할 수 있는 것은 다른 동물도 갖고 있는 모성애 혹은 부성애가 아니라 인간만이 갖고 있는 다른 존재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이 영화 전체에서 가장 중요하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하토가 우마소와 같이 지내기 전에 속으로 나는 어릴 때 초식에게 길러졌다. 엄마가 왜 그런 일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생각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생각은 우마소와 같이 지내면서 나는 저 녀석의 부모가 아니야. 엄마는 어떤 생각으로 날 키웠던 걸까.”라는 고민으로 바뀌게 된다. 이에 대한 답이자 영화에 등장하는 의인화된 공룡들의 인간성(, 위에 말한 다른 존재에 대한 이해’, 여기에서 비롯된 존중, 그리고 이에 따른 사랑)은 캐릭터들의 관계를 통해 알 수 있다. 하토가 육식공룡임을 알게 되었어도 그래도 하토는 내 동생이야라는 라이토의 대사나 하토가 바다생물과 친해지는 등의 사례에서 나타나듯이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간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캐릭터가 엄마이다. 라이토가 하토를 동생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도 누구든지 못하는 것은 있어. 너는 나의 자랑스러운 아이란다.”라며 다른 모습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엄마가 처음 하토를 죽지 않게 한 것은 모성애 때문일지라도, 하토를 계속 키우고, 크고 나서 다시 재회했을 때도 육식공룡이지만 아들로서 받아들이는 모습은 모성애만으로는 설명 할 수 없다.

  등장 캐릭터인 베콘 영감은 초식이 길러준들 육식은 육식이다. 육식이 기른다 해도 초식이다.”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하토는 이에 대해 반박하지 않는다. 작품전체에서도 다른 모습과 생각을 갖고 있는 존재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대신 이를 서로 이해하며 존중하고, 최종적으로 사랑하며 극복해가는 인간들의 관계를 엄마와 하토, 하토와 우마소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하토가 엄마가 낳은 아이 공룡들에게 나는 육식이지만 너희는 형제니까 잡아먹지 않아라는 대사에서도 캐릭터의 인간성이 드러난다.

  지금까지 영화와 그 안의 캐릭터들의 의미를 나름대로 해석하고 설명해 보았는데, 사실 이 영화는 단순하게 봐도 가족 간의 넘치는 사랑이라는 내용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동명의 그림 동화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져서 공룡이 등장하는 것이긴 하지만, 아이들이 흥미롭고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공룡 캐릭터들을 잘 활용했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혹은 사랑받는다는 느낌과 이것을 표현하는 방법을 공룡을 통해 아이들에게 쉽게 전달하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하토의나를 키워줘서 고마워. 난 엄마의 아이라서 다행이야라는 대사를 듣고 아이들이 무심코 자신의 부모에게 같은 말을 하듯이 말이다.

  아이들과 이 영화를 같이 보는 부모들은 영화 내의 엄마의 모습을 보고 평소 자신들의 모습에 비추어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모든 부모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이를 자신에 뜻에 맞게 통제하거나 크게 꾸짖는 부모들은 이 영화를 보며 지금까지 자신이 아이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맨 마지막에 나오는 엄마의네가 어디 있든, 언제 까지고 계속, 계속 너를 사랑한단다.”라는 대사는 많은 부모들의 심금을 울렸을 것이다.

  물론 위의 하토나 엄마의 직설적인 사랑표현대사(뿐 아니라 작품 전체의 많은 대사들이)는 일본 아동 애니메이션의 특성이기는 하지만 따뜻한 감정을 직접적으로 대사를 통해 느낄 수 있고,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다는 점에서 괜찮은 요소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소통이나 감정표현이 부족한 우리 사회의 많은 가족들이 본받아야 할 점일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애니메이션 연출 측면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하토가 뭐든 먹어버리는 꿈을 꾸는 장면이나 생물들의 먹이사슬을 짧게 보여줌으로써 하토의 육식공룡으로서의 본능이 깨어날 것을 암시하는 연출이다. 그리고 영화 중반에서 붉은 석양 때문에 하토의 색깔도 빨갛게 보이고, 이후 비를 맞으며 멍하니 앉아있는 장면으로 이어지는 전개는 우마소와 이별하려는 하토의 내적갈등을 잘 표현한 연출이라고 생각한다.

Comment '1'
  • ?
    이새벽 2016.10.19 00:06

    감싸않으며 -> 감싸안으며  입니다.

    시간이 지나서 댓글로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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