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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오구굿

정리 : 이태화
(2006년에 몇 가지의 자료를 참고하여 요약·정리한 것입니다)


  1. 경상도 오구굿의 개념

  오구굿은 망자의 영혼을 위하는 굿이다. 망자가 살았을 때 가졌던 욕구불만을 풀어주고 몸에 배인 과오와 죄업 등을 씻어서 순수의 상태로 영원한 안식처에 정착하도록 인도하는 한편, 유가족의 모든 근심과 재앙을 소멸시켜 길복을 누리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동해안에서는오구굿을 ‘오구자리’라고 한다. 바다 일을 통해 빚어진 해상사고나 미혼 또는 젊어서 지병이나 자살로 죽은 이들을 위해서 오구굿을 했다.


 2. 굿 준비와 굿당의 구성

  오구굿은 별신굿과는 달리 밤을 새워 이루이지기 때문에 ‘밤저’라고 한다. 굿하는 날을 받으면 무당들은 굿에 쓸 지화(紙花), 용선, 탑등과 기타 장식으로 사용할 소품들을 준비하고 나서 전날 또는 굿이 시작되는 날에 굿당을 장식한다. 이렇게 하여 굿을 할 준비가 끝나면 늦은 오후나 저녁부터 굿을 시작하여 그 다음날 오전에 굿을 마친다.
  굿당은 전면에 제물과 지화 등을 차려놓은 제단을 두고 제단 뒤에는 병풍을 둘러쳐서 가린다. 제단의 양쪽 옆에는 열대왕?칠여래?오방불?지옥단?오색초롱?지전 등을 걸어놓고 오른쪽에 용선, 왼쪽에 탑등을 매단다. 굿당의 바깥에는 들어오는 입구에 굵은 대나무에 허개등을 높이 달고, 좌우의 기둥에는 길이가 4~5m 정도 되는 대나무로 만든 골매기대(서낭대)와 인로왕대(천왕대)가 세워져 있다.
  오구굿은 일반적으로 망자의 집에서 하나 망자의 집이 작을 경우, 가까운 근처 해변에서 지내기도 한다. 망자의 집에서는 안방에 조상상(祖上床)을 차리고 그 위에 망자의 위패와 부모님의 위패를 함께 모셔 놓는다. 동해안의 오구굿 역시 별신굿과 마찬가지로 세습무가 담당하는데 경북에서는 주로 송씨 일가와 강원?경남의 김씨 일가에서 주로 맡는다. 마을굿인 별신굿에 비해 오구굿은 집안굿이지만, 친인척이나 동네사람들이 참석해서 도와주고 함께 울고 웃으며 밤을 새운다.


  3. 경상도 오구굿의 절차

  굿은 시대에 따라 지역에 따라 지속과 변화를 동반한다. 오구굿 중에서도 경북지역에서 행해지는 굿의 제차를 살펴보자.

  1) 망자 배석 만들기 : 죽은 이의 신체를 의미하는 망자 배석 자리를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오구굿은 시작한다. 안방에서 이루어지는 이 의식은 망자와 부모님의 위패, 제물 등이 놓인 조상상 옆에서 진행한다. 돗자리에 한지를 깔고 고인이 생전에 입었던 옷가지를 올려놓고 다시 한지로 덮는다. 그 위에 종이로 오린 망자의 넋을 올려놓는다. 가족들이 돗자리 주변에 둘러앉으면 무당은 부인과 자식들에게 차례로 노자돈을 놓게 하고 생년월일을 물어 액막이를 해준다. 가족들이 노자돈을 모두 내고 나면 한지 위에 올려진 넋과 돈을 한데 접어 망자의 옷이 놓인 돗자리와 함께 말아서 위?아래?중간의 세 곳을 묶고는 조상상 옆에 세워 놓는다.
  2) 조상비나리 : 조상비나리는 삼한세존과 망자의 집에서 모시는 조상에게 굿이 있음을 알리는 거리이다. 먼저 삼한세존을 모시고 이어서 조상을 부른 뒤에, 살과 액운을 막고 자손들에게 복을 기원한다.
  3) 넋대내림 : 조상비나리가 끝나면 그 자리에서 망자의 넋을 내리는 대내림을 한다. 대는 1m가량의 대가지에 종이술을 달아 만든 것으로 앉아서 잡기에 적당한 크기로 만든 것이다. 대내림은 가족 중의 한 사람이 도마 위에 올려놓은 대를 잡고, 그 앞에 무당이 마주보고 앉아 꽹과리나 징을 두드리며 넋이 내리기를 기원한다. 대가 내리면 무녀는 그 자리에 조상이 왔는지 부모님이 왔는지 확인하고, 대에 내린 망자는 죽음에 대한 서러움을 토로하면서 유가족을 잘 도와주겠다는 말로 가족을 위로한다.
  4) 부정굿 : 집안에서 대내림을 통해 망자의 넋을 좌정시키면 바닷가나 마당에 차려진 굿청으로 이동한다. 부정굿은 자리를 옮겨 굿을 시작하기 전에 굿당과 주변을 깨끗이 정화하고 혹시나 모를 부정을 가셔내는 거리이다. 무녀는 앉은 채로 부정굿을 진행한다.
  5) 골매기서낭굿 : 마을의 수호신인 골매기서낭님을 모시는 굿이다. 무녀는 무가를 부르고 나서 ‘서낭말문’을 구송한다. 서낭말문을 하고는 서낭대를 제자리에 둔다. 그리고 굿당 밖에 있는 천왕대를 들고 굿당 안으로 들어가 가족들과 제단을 쓸어내고 원래의 자리에 천왕대를 돌려놓는 것으로 마감한다.
  6) 넋건지기 : 천왕대(인로왕대)를 앞세운 가족들이 위패를 들고 일렬로 서서 뱃줄이라고 부르는 천을 붙잡고 망자가 죽은 장소로 이동한다. 바다에 빠져죽은 망자의 오구굿의 경우 바닷가에 도착하면 그물이나 무명천에 싼 밥그릇을 노끈에 매어 바다로 던진 후, 생닭의 다리에 끈을 묶어 다시 바다로 던진다. 닭이 뭍으로 헤엄쳐 나오면 밥그릇을 끌어올리는데 이것은 망자의 혼이 실려 온 것을 상징한다. 청혼 염불이 끝나면 모두 망자의 집으로 돌아가는데 이때도 뱃줄을 잡고 간다.
  7) 문굿 : 넋건지기를 하고 굿당 안으로 들어서기 전에 입구에서 굿당 안을 향해 합장 배례한 후 무당들이 빠른 덧배기장단에 맞추어 원을 돌면서 춤을 춘다. 한참동안 춤을 추고 나면 가족들과 무당이 굿당 안으로 들어가 신위와 영정을 제단에 올려놓는 것으로 문굿을 마친다.
  8) 문답설법 : 무녀와 남무가 서로 문답을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남무는 안에서 꽹과리를 치고 무녀는 밖에 서서 서로 묻고 대답한다. 문답의 내용은 하늘과 땅이 생겨난 내력에서 시작하여 굿당에 있는 지화(紙花)?등?배?지전(紙錢) 등의 내력을 묻고 답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9) (오는)뱃노래 : 망자에게 굿을 받으러 오라고 청하는 굿이다. 제단의 오른편에 묶어 두었던 용선에 무명천을 길게 매달아 늘이고 무당들이 주무가 부르는 용선가에 맞추어 줄을 당기고 놓는 동작을 반복함으로써 배가 앞뒤로 흔들리도록 한다. 가족과 마을사람들은 흔들리는 배에 돈을 놓고 무당과 함께 배에 묶인 줄을 당긴다.
  10) 조상굿 : 망자의 조상을 모시는 굿이다. 굿을 하고 난 뒤에는 잡가와 민요 등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잠시 흥겹게 만든다.
  11) 초망자굿 : 초망자굿은 오구굿에서 가장 중요한 거리 중의 하나이다. 초망자굿을 반주할 때는 드렁갱이장단이 쓰인다. 장단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 ♩ ♪♩’을 기본박으로 10번 반복하여 연주하며, 징은 첫 박에만 친다. 1장에서 빠르기가 빨라지면서 2장은 ♩×10으로 바뀌며, 징은 마찬가지로 첫 박에만 친다. 3장은 ♪×10으로 징은 첫 박에 친다. 3장에서 더욱 빨라져서 4장으로 넘어가는데 ♪×6으로 징은 첫박에 들어간다.
  초망자굿을 시작하기에 앞서 가족과 친지들을 모두 굿당으로 모이게 한다. 무당은 망자의 혼을 청한 후 흐느끼는 목소리로 넋두리를 한다. 넋두리를 들으며 가족들은 소리 내어 운다. 무당은 계속 넋두리를 해서 가족들을 한참 동안 울게 하여 망자의 한을 풀어낸 뒤 이제 그만 이별하자고 한다. 무당은 장단에 맞춰 불경을 외우고 ‘신태집’을 들고 춤을 춘다. 신태집은 망자의 혼이 담긴 집으로서 망자를 상징한다. 신태집으로 가족들을 쓰다듬고 나서 배석자리를 들고 춤을 춘다. 무녀는 가족들에게 술 한잔씩을 권하고 초망자굿을 마친다.
  12) 놋동우굿(군웅굿) : 놋동우굿은 장군으로 모셔지는 신들을 불러서 이들의 위엄을 보여주는 굿이다. 무녀는 무가를 부르고 난 후 신태집과 배석자리를 들고 춤추다가 가족들에게 대고, 동서남북 오방신장과 여러 장군 이름을 부르는 장군풀이를 한 다음 놋동이를 입에 문다. 배석자리와 신태집을 올려놓은 동이를 입으로 들어 올려 사방 한바퀴를 돌고 나서 신태집과 배석자리를 내려놓고 다시 동이만을 물고 서있다. 그러면 가족과 마을사람들은 동이에 돈을 넣고 한 번씩 만져본 뒤 합장하고 물러난다. 무당은 한동안 동이를 물고 있다가 내려놓고 구경꾼들과 함께 흥겨운 노래를 부른다.
  13) 발원굿(바리데기) : 부모에게 버림받은 딸이 저승에 가서 약물과 꽃을 꺾어와 죽은 부친을 살려낸다는 장편의 서사무가로 보통 3시간 이상 걸린다. 무당은 머리에 지화 한송이를 꽂고 한 손에 손대를 들고 무가를 부른다.
  14) 시무염불 : 시무염불은 저승차사가 망자를 잡아오라는 염라대왕의 명을 받고 이승으로 나와 망자를 잡는 과정과 저승으로 데려가는 도중의 여러 광경, 그리고 열지옥 등의 모습과 저승에 도착한 망자가 염라대왕 앞으로 나아가 이승에서의 행적에 대해 심판을 받는 내용으로 이루어진다. 이 굿은 남무 혼자서 한다. 남무는 두루마기를 입고 염주를 목에 걸고 머리에는 고깔을 쓴 채 제단을 향해 앉아 장구를 치면서 무가를 부른다.
  15) 강신너름 : 굿판에 모셔진 망자의 넋을 대에 내려 가족들과 마지막으로 만나게 하는 굿이다. 가족들은 망자에게 굿을 잘 받았는지를 물어보고, 가족들을 잘 보살펴 달라거나 아픈 사람을 낫게 해달라는 등의 부탁을 한다.
  16) 판염불 : 망자의 넋을 극락세계 좋은 곳으로 보내기 위한 염불이다. 판염불에서는 정구업진언, 개경계, 개법장진언, 신묘장구대다라니, 참회진언 등을 한다.
  17) 꽃노래?(가는)뱃노래?등노래 : 망자와 굿에 불려온 신들을 즐겁게 돌려보내기 위한 거리이다. 무녀들이 모두 나와 지화를 들고 한 무당이 부르는 꽃노래에 맞춰 원을 돌며 춤을 춘다. 가는 뱃노래는 오는 뱃노래와 형식은 같으나 망자가 잘 가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등노래에서는 무녀들이 초롱등을 들고 춤추다 등에 달린 종이술을 떼어내고 두 명의 무당이 대무한다. 이어서 줄에 매달린 탑등을 내려 등 만드는 과정을 노래하고 탑등을 들고 춤춘 뒤 가족들에게 축원한다.
  18) 베가름(길가름) : 굿이 끝나고 굿청을 치우면서 베가름을 한다. 망자의 가족들이 3m 가량 되는 베를 양쪽 끝을 잡으면 한 무당이 위패와 신위로 베 위를 쓸며 길을 닦는다. 그러면 뒤에 선 다른 무녀가 연봉을 가슴에 대고 베를 가른다.
  19) 소진 : 굿에 쓰였던 모든 물건들을 태우는 것으로 모든 신들을 돌려보내는 뜻을 담고 있다.


  4. 경상도 오구굿의 의의

  무속에서는 죽음에 대하여 육신은 없어지나 넋은 이승에 대한 미련으로 극락세계에 편입되지 못한 채 떠돌고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넋은 오구굿을 통해서만 극락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굿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망자의 혼을 청해 맺힌 한을 풀어주고 천도시키는 오구굿은 죽음자체가 비정기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마을굿인 별신굿에 비해 조사나 연구성과가 미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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