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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4 18:36

창극 사랑가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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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창극 사랑가'라고 불리는 사설에 주석을 달아보았습니다

 

한글파일을 첨부했습니다

: 창극사랑가_이태화주석.hwp

 

 

 

 

[춘향가] 中 사랑가


- 주석 : 이태화

 

<아니리>

그때여 춘향과 도련님이 나이 어린 사람들이 부끄럼은 훨씬 멀어가고 정만 담뿍 들어 하루는 단 둘이 앉어 사랑가로 즐기난듸


<진양조>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어허 둥둥 니가 내 사랑이지야 광한루서 한 번 보고 산하지맹1) 깊은 사랑 하산견지 만야2)련고 어허둥둥 내 사랑아 하월삼경 밤이 짧어3) 구곡같이 서린 정회 탐탐히 풀 새 없이 새벽닭이 원수로구나 어허 둥둥 니가 내 사랑이지야” “밤이 짧어 한이 되면 천중명월4) 잡어매고 장침가5)로 놀아보고 이 내 마음 거울이요 도련님 굳은 맹세 내 오직 오날 밤을 사랑가로 즐겨볼까” 사랑이야 어허 내 사랑이로구나 사랑이로구나 어허 어허 내 사랑이야 어허 어허 어허 둥둥 니가 내 사랑이지야”


<아니리>

오늘밤이 가면 내일밤이 또 오지요 일년이면 몇 밤인고? 삼백 예순 다섯 밤이지요 책방에서 홀로 앉아 너를 생각하는 낮은 오지 말고 일년 내내 너와 만나는 밤만 있어 주었으면.


<중모리>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어허 둥둥 니가 내 사랑이지 이리 보아도 내 사랑 저리 보아도 내 사랑 우리 둘이 사랑타가 생사가 한이 있어 한번 아차 죽어지면 너의 혼은 꽃이 되고 나의 넋은 나비 되어 이삼월 춘풍시에 니 꽃송이를 내가 안어 두 날개를 쩍 벌리고 너울너울 춤추거든 니가 날인 줄을 알려므나.


<아니리>

도련님은 불길허게 사후 말씀만 허시나이까? 오 그럼 정담을 허랴?


<중중모리>

둥둥둥 내 사랑 어허 둥둥 내 사랑 저리 가거라 뒷태를 보자 이만큼 오너라 앞태를 보자 너와 나와 유정(有情)허니6) 어찌 아니 다정허랴 담담장강수(淡淡長江水)유유원객정(悠悠遠客情)7) 하교불상송(河橋不相頌)허니 강수(江樹)에 원함정(遠含情)8) 우리 연분은 천정9)이니 만년 간들 변할손가 어허 둥둥 내 사랑”도련님은 훌륭대장10) 보국충신11)이 되올세라 사육신12)을 모신 듯 생육신13)을 모신 듯 정송강14) 충무공15) 고운 선생16)을 모신 듯 내삼천 외팔백17) 주석지신18)이 내 낭군 같도다 둥둥둥둥 어허둥둥 내 사랑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이히 이히히히 내 사랑이로다 설마 둥둥 내 사랑이야 동정칠백월야조19)에 부산20)같이 높은 사랑 유유낙일원련간21)에 꽃과 같이 고운 사랑 으시런 밤 초생달이 방실방실 웃는 사랑 남창 북창22)에 노적23)같이 다물다물이 쌓인 사랑 사랑 사랑 긴긴 사랑 대천24)같이 긴긴 사랑 세월아 네월아 가지를 말어라 화류백상25)에 꽃이 지면 우리님 고운 뺨에 도화색26)이 사라진다 추월춘풍27)에 서리 오면 호탐하신28) 도련님이 백수한29)을 부르신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니 아무리 바쁘어도 중천에 멈춰 있어 내일날 오지 말고 백년여일 이 밤같이 이 모냥 이대로 늙지 말게 허여다오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어허 둥둥 내 사랑.



1) 산하지맹(山河之盟) : 한(漢)나라 시대에 공신(功臣)을 봉하는 맹세의 말이었던 산하여대(山河礪帶, 산이 숫돌같이 작아지고 강이 띠같이 좁아짐)의 굳은 맹세.

2) 하산견지 만야 : 하상견지만야(何相見之晩也, 어찌 서로 만나봄이 이리 더딘가)의 오기인 듯함.

3) 하월삼경 밤이 짧어 : 하월삼경(夏月三更)은 여름철의 한밤중(11~1시)으로, 여름은 연중 밤이 가장 짧음.

4) 천중명월(天中明月) : 하늘 가운데에 밟게 뜬 달.

5) 장침가 : 미상. 긴 잠자리를 보내는 노래라는 뜻의 장침가(長寢歌)일 듯함.

6) 有情허니 : 정이 싹트니.

7) 담담장강수(澹澹長江水) 유유원객정(悠悠遠客情) : 장강(長江)의 물은 출렁이며 흐르는데, 멀리 떠나는 나그네의 시름은 그치지 않는구나. 당나라 위승경(韋承慶)의 시 <남행별제(南行別弟)>의 일부.

8) 하교불상송(河橋不相送)허니 강수(江樹)에 원함정(遠含情) : 하수(河水)의 다리에서 그대를 보내지 못하니, 강가의 나무도 안타까워하는구나. 당나라 송지문(宋之問)의 시 <별두심언(別杜審言)>의 일부. 頌은 送의 오기임.

9) 천정(天定) : 하늘이 정해줌.

10) 훌륭대장 : 훈련대장(訓鍊大將)의 오기이거나, ‘훌륭한 대장’의 의미로 높은 벼슬을 표현한 언어유희일 수도 있음.

11) 보국충신(保國忠臣) : 나라를 보위하는 충성스러운 신하.

12) 사육신(死六臣) : 조선 세조(世祖) 때 단종(端宗)의 복위(復位)를 꾀하다가 실패하여 처형당한 여섯 충신. 성삼문(成三問), 박팽년(朴彭年), 유응부(兪應孚), 유성원(柳誠源), 하위지(河緯地), 이개(李塏).

13) 생육신(生六臣) : 단종(端宗)을 폐위(廢位)시킨 세조(世祖)에 불복하여 평생 야인(野人)으로 지조를 지키며 살았던 여섯 충신. 이맹전(李孟專), 조려(趙旅), 원호(元昊), 김시습(金時習), 남효온(南孝溫), 성담수(成聃壽).

14) 정송강(鄭松江) : 송강(松江) 정철(鄭澈, 1536~1593) : 조선 중기의 문신·시인.

15) 충무공(忠武公) : 충무(忠武)는 이순신(李舜臣, 1545~1598) 장군의 시호(諡號).

16) 고운선생(孤雲先生) : 고운(孤雲)은 신라시대 학자인 최치원(崔致遠, 857~?)의 자(字).

17) 내삼천(內三千) 외팔백(外八百) : 조선시대의 관리는 약 삼천팔백 명이었는데, 중앙관리가 삼천 명이고 지방관리가 팔백 명이다. 즉 이것은 조선의 모든 관리 또는 조선 전체를 표현한 것임.

18) 주석지신(柱石之臣) : 나라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신하. 사직지신(社稷之臣).

19) 동정칠백월야조 : 동정칠백월하초(洞庭七百月下初, 동정호 칠백리에 달빛이 처음 비출 때)의 오기인 듯함. 중국 동정호(洞庭湖)의 둘레가 칠백리임.

20) 부산 : 무산(巫山)의 오기인 듯함. 무산은 중국(中國) 사천성(四川省) 무산현의 동쪽에 있는 명산(名山). 산 위에는 무산십이봉(巫山十二峯)이 있어, 고래(古來)로 한문시가(漢文詩歌)에 많이 나타남.

21) 유유낙일원련간 : 유유낙일월렴간(悠悠落日月簾間, 느릿느릿 해 떨어질 때에 달빛이 만들어낸 주렴 사이로)의 오기인 듯함.

22) 남창(南倉) 북창(北倉)에 노적(노적 : 관청에 딸린 곳간의 이름.

23) 노적(露積) : 한데에 쌓아 둔 곡식.

24) 대천(大川) : 큰 내.

25) ?

26) 도화색(桃花色) : 복숭아꽃 같은 분홍빛.

27) 추월춘풍(秋月春風) : 가을 달과 봄바람이란 뜻으로 흘러가는 세월을 가리킴.

28) 호탐하신 : 호탕(豪宕)하신의 오기인 듯함.

29) 백수한(白首恨) : 인생무상을 노래한 중머리 장단의 단가(短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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