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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소리를 듣고 보니 무대에 올라 소리하기 위해서 그녀가 들인 긴 시간과 심청가를 연구하고 계승해온 소리꾼들의 노력이 그녀의 창에 담겨져 있음이 느껴졌다. 심청가는 다른 판소리들보다 슬픈 대목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심청가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슬픈 대목에서 얼마나 감정을 부여해 청중들의 마음이 울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그녀의 소리는 충분히 청중들의 마음을 울릴 정도로 대단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즐거운 대목에서 청중들에게 준 재미가 그에 비해 떨어진 것도 아니다. 그녀는 청중들과 같이 희노애락을 공유하며 그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었다. 특히 인당수에 당도하여 제사를 마친 후 심청이 아버지 눈뜨기를 빌며 물에 빠지는 대목은 마치 그 배에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심청의 감정과 상황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뺑덕어멈의 만행 또한 청중이 같이 분노하게 잘 표현했으며 맹인잔치에온 심봉사가 자신을 찾는다는 말에 어리둥절하는 모습도 잘 표현했으며 봉사들이 줄줄이 눈을 뜨는데 황봉사만이 늦게 그것도 한 쪽 눈만 뜨게 된 대목도 우스꽝스럽고 신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웃음을 만들어냈다. 그러고 마지막 후일담 대목에서 그녀가 사용한 애드리브(ad lib)은 판소리의 묘미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판소리가 긴 시간 진행되기에 지루할 것 같았지만 소리꾼의 이야기에 매료되어 빠져들었더니 생각 외로 짧게 느껴진다. 이 또한 판소리의 매력이자 경쟁력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이 판소리의 명맥이 끊이지 않고 발전해 영원토록 우리에게 사랑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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