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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모습
2010.03.08 08:56

묻지마 나들이 - 봉하마을

조회 수 19988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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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 일박하고 숙소 밖으로 나오니

오우! 반가운 보슬비가 내린다

 

점심을 마산에서 먹기로 약속되어 있으니

그 전에

간밤 술자리에서 언급되었던 봉하마을에 들르기로 한다

 

비도 오고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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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준으로 하루 종일 비가 와줬으면 했는데

남해고속도로를 다니는 도중에 꽤 거센 빗발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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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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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주차장 옆에서는 국화와 모자 등을 팔고 있었다

한 송이 사 들고 오른쪽으로 이동하니 노무현 대통령 생가가 조성되어 있었다

비오는 날이었지만 주차장에는 관광버스 한 대와 몇 대의 승용차가 있었다

가끔 찾아와서 조용히 산책하기에 좋은 곳, 그러기엔 다소 좁고 작은 동네,

그게 봉하마을이다. 아방궁은 무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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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문을 좀 더 운치 있게 만들었으면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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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와 기념관(?) 사이에는 노란 우체통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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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바위 쪽으로 더 걸어가면 간이분향소가 있다

묘역 공사 때문에 임시로 만들어놓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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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인해 돗자리가 흠뻑 젖어 있었기 때문에 손님들은 대부분 목례만 올렸다

하지만 한국인에겐 큰절이 제맛,

물과 비를 좋아하는 내가 큰절을 올리고 나니

내 뒤에 따라오던 분들도 자연스럽게 큰절을 올리기 시작했다 +_+

소매물도에선 바다에, 봉하마을에선 그 분의 눈물에, 양말이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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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공사중에 비 때문에 오늘은 쉬고 있는 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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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을 벗고 바지를 걷어올리고 부엉이바위 쪽으로 가니

묘역에 쓸 박석들이 보인다

비교적 중요한 분들의 박석들을 이렇게 따로 모아놓은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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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박석으로 쓰려고 모아놓은 돌들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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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바위로 향하는 길에는 노란 리본이 빼곡하게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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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도 반신반의하는 그 분의 유언,

하지만 조작된 것이어도 상관없는 그 분의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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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다

저 아담하게 생긴 바위에서 느껴지는 폭포와 같은 세찬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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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이 지신 자리에는 출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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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금지"라는 문구, 참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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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바위로 올라가는 길목,

저 위쪽으로는 더 이상 올라갈 수 없게 막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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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짓누르는 바위의 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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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금지 구역에는

작은 태극기가 꽂혀 있다

참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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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바위 왼편으로 난 돌계단

끝이 막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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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의 기운은 굉장했다

어느 절의 산신당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강렬하고 푸근한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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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걸어 놓은 생신 축하 플랭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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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아주 화사해질 것 같다

봄비 내리는 날

또 훌쩍 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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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길에 노무현재단에서 운영하는 기념관(?)에 들렀다

여행중이라 주머니가 가벼운 관계로 탁상달력 두 개만 샀다

하나는 부산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 텔레만님에게, 하나는 뜨거운 노빠인 한성문화사 사장님께 드리려고

 

 

DSC_0949.jpg

다음에 오면 티셔츠를 살테야

 

 

DSC_0950.jpg

지난 여름에 산 슬리퍼가 트렁크에 있었다

올레~

덕분에 이후로는 시원하게 잘 돌아다녔다

 

 

이제, 마산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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