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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하게 보낸 시간이 꽤 길구나.
언젠가 내 홈에 광고글들의 폭격으로 내가 게시판을 몽땅 막아두면서
오에카키 하나는 잊어버렸지. 그랬더니 광고글들이 줄기차게 올라왔더군.
귀찮아서 그냥 두었지. 그래도 홈이라고 종종 들어가고는 했는데
어느날인가는 들어가보니 비밀번호가 붙은 광고글들은 누군가가 싹 지워뒀더군.
그게 누구였을까... 그렇게 곰곰히 생각해 보다가
이곳저곳 내 웹친구들이었던 사람들의 공간을 찾아다녔어.
그러면서도 선뜻 저왔어요... 그렇게 흔적을 남길만한 용기가 안나는거야.
다시 돌아올 용기도 다시 잘 할 용기도 없어서 말이야.

네 일기중에... 오래전에 웹친구가 궁금해졌었다는... 글 하나를 발견하고 눈물날뻔 했다던
그 글을 읽고 많이 공감했지. 나도 그럴때가 있는걸.
아주 오래된 게시판을 혼자 뒤적거리며 흔적을 찾고 혼자 그리워하고..

잘 지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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