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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워
2008.03.20 23:27

세월이 가면

조회 수 16258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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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선생님 홈페이지에 '아리바'님이 올리신 것
아래에 마샘이 달아주신 댓글까지 퍼 왔다.




 
 
세월이 가면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날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취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박인환 詩 / 이진섭 작곡 / 현인 노래 (1958년 노래)
마광수
아니, 이 노래를 어떻게 찾으셨어요? 대단하십니다. 현인 선생이 부른 원곡을 들으니 감개무량합니다. 고마워요.
마광수
이 시는 박인환 시인이 1955년 서거하기 직전에 명동의 술집에서 즉흥적으로 작사한 것입니다. 그걸 다시 이진섭 씨가 즉석에서 작곡했고, 또 즉석에서 테너 임만섭 씨가 노래불렀다고 하네요. 낭만이 있었던 시절에나 나옴직한 가사죠.


* 추가

[최초로 블로그에 올린 분의 설명]

1956년 시인 박인환은 어느 선술집에서
친한 동료 였던..이진섭.나애심등....몇명과 함께한 자리에서
즉석해 이시를 쓰고 이진섭이 곧바로 곡을 만들어
나애심의 콧노래로 먼저 시작된 곡이라 한다..
 
31살의 나이로 세상을 등진 시인 박인환을
너무 그립게 만드는 곡이다..
 
후에 수많은 가수들이 이곡을 부르게 되었지만..
최초로 음반 취입을 했던 가수가..
1958년 바로 현인 선생님이시다..
 
들으시는 곡은 1958년 SP판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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