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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5 05:05

황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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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栢舟 잣나무 배


汎彼中流小柏舟 저 강 한가운데 떠 있는 조그만 잣나무 배

幾年閑繫碧波頭 몇 해나 이 물가에 한가로이 매였던고

後人若問誰先渡 뒷사람이 누가 먼저 건넜느냐 묻는다면

文武兼全萬戶侯 문무를 모두 갖춘 만호후라 하리



詠半月 반달을 노래함

 

誰斷崑山玉 누가 곤륜산 옥을 깎아 내어

裁成織女梳 직녀의 빗을 만들었던고

牽牛離別後 견우와 이별한 후에

愁擲壁空虛 슬픔에 겨워 벽공에 던졌다오

* 이 시는 초당(草堂) 허엽(許曄, 1517~1580)의 시인데 황진이가 자주 불러 황진이의

시로 오인되고 있다는 학설도 있다.



산은 옛 산이로되...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주야(晝夜)에 흐르거든 옛 물이 있을손가

인걸(人傑)도 물과 같도다 가고 아니 오는 것은



청산은 내 뜻이요

 

청산(靑山)은 내 뜻이요 녹수(綠水)는 님의 정이

녹수 흘러간들 청산이야 변할손가

녹수도 청산을 못 잊어 울어예어 가는고

* 황진이 자신을 청산에 비유하여 변치 않는 정을 노래하고 있다.

 


동짓달 기나긴 밤을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황진이와 화담 서경덕]

마음이 어린 후이니


마음이 어린 후이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

만중 운산(萬重雲山)에 어느 님 오리마는

지는 잎 부는 바람에 행여 긘가 하노라 - 화담 서경덕


내 언제 무신(無信)하여 님을 언제 속였관데

월침 삼경(月沈三更)에 올 뜻이 전혀 없네

추풍(秋風)에 지는 잎 소리야 낸들 어이 하리오 - 황진이



청산리 벽계수야

 

청산리 벽계수(靑山裏 碧溪水)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일도창해(一到蒼海)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어져 내 일이야

 

어져 내 일이야 그릴 줄을 모르던가

이시랴 하더면 가랴마는 제 구태어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奉別蘇判書世讓(봉별소판서세양) 소세양 판서를 보내며


月下梧桐盡(월하오동진) 달빛 아래 오동잎 모두 지고

霜中野菊黃(설중야국황) 서리 맞은 들국화는 노랗게 피었구나.

樓高天一尺(누고천일척) 누각은 높아 하늘에 닿고

人醉酒千觴(인취주천상) 오가는 술잔은 취하여도 끝이 없네.

流水和琴冷(유수화금랭) 흐르는 물은 거문고와 같이 차고

梅花入笛香(매화입적향) 매화는 피리에 서려 향기로워라

明朝相別後(명조상별후) 내일 아침 님 보내고 나면

情與碧波長(정여벽파장) 사무치는 정 물결처럼 끝이 없으리.



別金慶元 (별김경원) 김경원과 헤어지며

 

三世金緣成燕尾 (삼세금연성연미) 삼세의 굳은 인연 좋은 짝이니

此中生死兩心知 (차중생사양심지) 이 중에서 생사는 두 마음만 알리로다

楊州芳約吾無負 (양주방약오무부) 양주의 꽃다운 언약 내 아니 저버렸는데

恐子還如杜牧之 (공자환여두목지) 도리어 그대가 두목(杜牧)처럼 한량이라 두려울 뿐.

 


朴淵瀑布 (박연폭포)

 

一派長川噴壑(일파장천분학롱) 한 줄기 긴 물줄기가 바위에서 뿜어나와 (=+)

龍湫百?水?? (용추백인수총총) 폭포수 백 길 넘어 물소리 우렁차다 (=?+)

飛泉倒瀉疑銀漢 (비천도사의은한) 나는 듯 거꾸로 솟아 은하수 같고

怒瀑橫垂宛白虹 (노폭횡수완백홍) 성난 폭포 가로 드리우니 흰 무지개 완연하다

雹亂霆馳彌洞府 (박난정치미동부) 어지러운 물방울이 골짜기에 가득하니

珠?玉碎徹晴空 (주용옥쇄철청공) 구슬 방아에 부서진 옥 허공에 치솟는다 (=찧을용)

遊人莫道廬山勝 (유인막도려산승) 나그네여, 여산을 말하지 말라

須識天磨冠海東 (수식천마관해동) 천마산야말로 해동에서 으뜸인 것을.

滿月臺懷古 (만월대회고) 만월대를 생각하며

古寺蕭然傍御溝 (고사소연방어구) 옛 절은 쓸쓸히 어구 옆에 있고

夕陽喬木使人愁 (석양교목사인수) 저녁 해가 교목에 비치어 서럽구나

煙霞冷落殘僧夢 (연하냉락잔승몽) 연기 같은 놀(태평세월)은 스러지고 중의 꿈만 남았는데

歲月嶸破塔頭 (세월쟁영파탑두) 세월만 첩첩이 깨진 탑머리에 어렸다.

黃鳳羽歸飛鳥雀 (황봉우귀비조작) 황봉은 어디가고 참새만 날아들고

杜鵑花發牧羊牛 (두견화발목양우) 두견화 핀 성터에는 소와 양이 풀을 뜯네.

神松憶得繁華日 (신송억득번화일) 송악의 번화롭던 날을 생각하니

豈意如今春似秋 (기의여금춘사추) 어찌 봄이 온들 가을 같을 줄 알았으랴



松 都 (송 도) 송도를 노래함

 

雪中前朝色 (설중전조색) 눈 가운데 옛 고려의 빛 떠돌고

寒鐘故國聲 (한종고국성) 차디찬 종소리는 옛 나라의 소리 같네

南樓愁獨立 (남루수독립) 남루에 올라 수심 겨워 홀로 섰노라니

殘廓暮烟香 (잔곽모연향) 남은 성터에 저녁연기 피어 오르네



相思夢 (상사몽)

 

相思相見只憑夢 (상사상견지빙몽) 그리워라, 만날 길은 꿈길밖에 없는데

?訪歡時歡訪? (농방환시환방농) 내가 님 찾아 떠났을 때 님은 나를 찾아왔네

願使遙遙他夜夢 (원사요요타야몽) 바라거니, 언제일까 다음날 밤 꿈에는

一時同作路中逢 (일시동작로중봉) 같이 떠나 오가는 길에서 만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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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思何(야사하)


蕭蓼月夜思何事(소요월야사하사) 소슬한 달밤이면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寢宵轉轉夢似樣(침소전전몽사양) 뒤척이며 잠 못 이루는 밤이 꿈만 같고 생시인 것 같네요.

問君有時錄忘言(문군유시녹망언) 님이여 제가 드리는 말도 적어보시나요

此世緣分果信良(차세연분과신량) 이승에서 맺은 인연 정녕 믿어도 될른지요

悠悠憶君疑未盡(유유억군의미진) 멀리 계신 님 생각 끝없이 이어 지내요

日日念我畿許量(일일염아기허량) 하루 하루 이 내 몸을 그리워 하시나요

忙中要顧煩或喜(망중요고번혹희) 바쁠때 나를 돌아보라 하면 괴로운 가요 아니면 즐거운가요

喧喧如雀情如常(훤훤여작정여상) 참새처럼 지저귀어도 여전히 정겹게 들리시나요


 

알고 싶어요

-양인자 작사 김희갑 작곡 이선희 노래


달밝은 밤에 그대는 누구를 생각하세요

잠이들면 그대는 무슨 꿈 꾸시나요

깊은 밤에 홀로 깨어 눈물 흘린적 없나요

때로는 일기장에 내 얘기도 쓰시나요

나를 만나 행복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

그대 생각하다 보면 모든 게 궁금해요

하루 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많이 하나요

내가 정말 그대의 마음에 드시나요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귀여운가요

바쁠때 전화해도 내 목소리 반갑나요

내가 많이 어여뿐가요

난 정말 알고 싶어요 얘기를 해주세요



황진이가 진정으로 사랑했다던 소세양에게 보냈다는 칠언율시

'夜思何(야사하)' 혹은 '蕭蓼月夜'(소요월야)는 황진이의 한시가 아니다.

아래의 이선희 노래 '알고 싶어요'를 한시로 바꾼 것이다.

이재운 소설가가 '주간조선'에 연재한 그의 소설 '청사홍사' 에서 황진이 다운 이별의 시구를 물색하던중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양인자로부터 그녀가 작사한 '알고 싶어요'가사내용을 그의 소설에 인용하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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