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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와 표현 비평문-20141015 배상은

by 배상은 posted Nov 12, 2018

<미스터 션샤인>, ‘션샤인’이 될 수 있을까



  김은숙 작가가 돌아왔다. <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 <도깨비>를 연이어 성공시킨 그가 이번에는 사극에 도전한다. 무대는 1900년대 대한 제국 시대이다. 이병헌을 필두로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등 대중성과 연기력을 확보한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미스터 션샤인> 1화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물론 영화가 드라마보다 훌륭한 매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제작비의 측면, 제작환경의 여건을 생각하면 드라마의 완성도는 영화보다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영상미에 있어서 말이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미스터 션샤인> 1화는 영화의 영상미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 드라마의 첫 부분인 해상 전투씬, 어린 유진이 쫓기며 갈대밭은 달리는 씬은 탁월했다. 그러나 많은 드라마가 1화에 제작비를 쏟아 붓는 점을 감안하면, 이 영상미가 드라마 후반부까지 이어질 지는 두고 볼 일이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다. 어린 유진 역을 맡은 김강훈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뛰어난 집중력으로 1화 극 전체를 이끌었다. 최유진의 어머니 역을 맡은 이시아는 눈에 띄게 성장한 연기력으로 씬을 채웠다. 장승구 역의 성유빈은 다채로운 표정으로 절망스러움을 잘 표현했다. 모두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배우들인데 이번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을 것이다.

   드라마의 대사는 말 보다는 장치에 가깝다. 시청자는 대사를 통해 인물을 파악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예측한다. 모호해서는 안 되고 정확히 보여주어야 한다. <미스터 션샤인>의 대사는 이것에 성실했다. ‘내 조국은 미국이다. 조선은 날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거든’, ‘검은색 한 마리가 온 하늘을 망칠 수 있겠구나 싶어서 봅니다’, ‘정의? 정의로워서 삼백을 넘게 죽였구나’, ‘이 땅에 발붙이고 살아갈 자손을 위해서 목숨을 거는 것이다’, ‘나는 절대 아버지처럼 죽지 않을 것이요. 지 백성도 버린 이딴 나라...나는 역적이 될랍니다’와 같은 대사는 어렵지 않게 다가와 시청자의 감상을 도왔다.

   작품의 서두로서 순조로웠지만 아쉬운 점은 있었다. 팬층을 너무 의식한 것일까? 작가와 연출가는 그들의 전작 <태양의 후예> 배우들을 1화에 등장시켰다. 익숙한 얼굴들이 반갑지는 했지만 득보다는 실이 많았다. 어린 시절 유진을 중심으로 차곡차곡 쌓이던 극의 긴장감은 진구가 등장하는 순간에 뚝 끊겼다. 고애신의 부모에 대한 장면이라기보다는 김지원과 진구의 우정 출연을 위해 만들어진 씬 같았다.

   김은숙 작가의 주 장르는 사랑이야기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사랑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그러나 전작들처럼 사랑만을 중점으로 이야기를 다룬다면 시청률은 높일지라도 좋은 평가를 받기는 힘들 것이다. 작가가 온전히 자유롭게 창작했던 다른 작품과 달리 <미스터 션샤인>은 실존 역사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나라 국민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시대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더욱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미스터 션샤인>이 시청자들의 ‘션샤인’이 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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