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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누구의 편도 아니다.

by 김예찬 posted Nov 10, 2018
갑오년을 격변하는 시대라 표현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은 가장 먼저 역사 왜곡을 했다는 논란으로 접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드라마 1화를 보는 내내 당시 역사를 어떻게 다루었는지 주의 깊게 보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대원군과 다른 대신들을 다룬 연출이었다. 흥선대원군은 12살에 즉위한 고종의 아버지로 어린 고종을 위해 수렴청정을 한 인물이다. 대원군은 척화비를 세워 서방과의 수교를 거부하며 개화를 늦추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조선을 향한 수교요청은 끊임없이 있어왔고 그 과정에서 많은 조선 사람들이 죽어나가기도 하였다. 이 드라마에서는 이러한 대원군의 태도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인지 대원군을 지독하고 고집불통으로 마치 악의 인물인 것처럼 표현해 놓았고, 대원군의 반대편에 있던 대신들은 선의 인물인 것처럼 표현해 놓았다. 나는 이것이 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역사적 견문을 좁히는 행위였다고 생각한다. 권선징악이라는 우리나라 드라마 특유의 성격 때문에 누군가에게 악의 역할을 부여하려는 것 인지는 모르겠으나,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에서 선과 악으로 나누어 표현해서 시청자가 역사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은 건 아쉬웠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싸워야 했던 전쟁을 다루는 장면은 시각적으로 볼만 했다. 가끔 등장했던 미국인이 어설프게 한국어를 사용하는 장면과 같이 유머러스한 부분도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그러나 서사적 구성으로 이루지지 않은 점은 드라마를 보는데 힘들었던 부분 중 하나였다. 설령 서사적 구성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년 전,후’ 아니면 ‘고종 ~년’ 이런 식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머릿속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그릴 수 있게 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필자는 드라마를 보면서 등장인물의 비중을 다음 화 예고를 보기 전까지 몇 번이고 다시 생각해야 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필자가 접한 이슈 때문에 편견을 가지고 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론에 언급했던 논란을 제외하고서도 연출방식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총 24부작 중에 겨우 1화를 보고서 이런 판단을 하는 것이 성급히 결론을 내리는 것 아니냐 할 수 있지만, 드라마의 시작을 알리는 1화에서 보여주는 연출력이 드라마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도깨비’, ‘태양의 후예’등 흥행작들과 마찬가지로 유머와 감동을 더불어 시청자들의 역사의식을 고취시키는 멋진 드라마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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