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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400404 문창 석재은 비평문

by 석재은 posted Nov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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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면서도 먹먹한>

2018400404 문화콘텐츠학과 석재은

첫 장면. New York이라는 글자와 함께 등장한 유진 초이라는 인물은 누가 봐도 조선인이지만 미군으로 나온다. 그가 어떻게 미군이 되었을까. 궁금증과 함께 드라마가 시작된다. 먼저 미스터 션샤인의 역사적 배경은 조선 말 고종 때 서양 문물이 막 들어오던 시기이다. 드라마에선 신미양요에서 조선이 근대화되는 과정 속에 일제강점기로 넘어가는 시기를 보여줬다. 1화의 내용을 간략하게 말하자면 어린 유진이 미군이 되기까지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1화에서 가장 마음에 든 두 장면이 있다. 첫 번째 장면은 유진이 미국에 막 도착했을 때 선교사가 유진이 멋진 이름이라며 고귀하고 위대한 자여라는 해석을 해주는 장면이다. 아직 1화밖에 보지 못했지만, 앞으로 유진이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 될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선교사의 발음이었는데, 위의 멋있는 말을 외국인이, 심지어 한국말로 하니 조금 어설퍼서 웃음이 나왔다는 것이 아쉬웠다. 두 번째로 마음에 든 장면은 미국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유진이 진정한 미국인이 되기 위해 바다에 머리를 잘라 던지는 장면이다. 유진을 연기한 아역배우의 표정에서 어떠한 아쉬움도 보이지 않았는데, 더는 조선을 조국이라 생각하지 않는 유진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영상적인 부분에서 드라마를 살펴보려 한다. 1화에서는 굉장한 영상미와 편집기술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어린 유진이 도망치면서 나오는 풍경들. 갈대밭과 해 지는 노을, 밤의 계곡, 푸른 초원 등 다양한 자연이 나오는데, 잘 보면 색들이 다 다르다. 다양한 색의 자연들이 유진이 얼마나 오래 도망쳤는지를 보여주면서 덤으로 화려한 영상미도 볼 수 있었다. 비록 유진에겐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보는 시청자들의 눈은 호강할 수 있었던 참 아이러니한 장면이었다. 신미양요 장면에선 스케일이 엄청난 CG를 볼 수 있었다. 한국 드라마에서 이런 CG를 본 적이 있었나 할 정도로 실감이 났고, 그래서 더 마음 아팠던 장면이었다. 신미양요 때의 배경을 보면 붉은색과 푸른색이 적절하게 섞여 있는 하늘과 바다를 볼 수 있다. 대조되는 두 색을 보여줌으로써, 조선과 미국의 대립을 나타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 전투 중 승구의 귀에 이명이 와서 모든 소리가 들리지 않고 삐- 소리만 들리는 장면이 잠깐 나오는데, 시청자의 관점에서 갑자기 내가 승구가 된 것처럼 같이 귀가 먹먹해졌고 그래서 전투가 더 실감이 난 장면이었다.

1화에 여러 미장센이 나왔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연출이 있다. 유진의 엄마가 죽었을 때, 드라마에 우물에 빠지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모두가 우물에 빠져 죽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물 옆 나무에 걸려 찢긴 옷과 가라앉는 짚신이 말해 주었다. 개인적으로 찢긴 옷은 연기처럼 보였다. 연기는 사라지는 것, 즉 죽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작은 연출들이 기억에 남는다. 이외에도 첫 장면에 유진이 바라보고 있는 오르골은 왜인지 사연이 있어 보인다. 심지어 후반부에 가서는 어린 유진이 오르골을 보며 우는 장면도 나오는데 그 사연이 드라마를 계속 보고 싶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는 영화와 달리 1화에서 흥행 여부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미스터 션샤인은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 미스터 션샤인의 1화는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한, 계속 보고 싶게 만드는 1화였다. 스토리 뿐만 아니라 영상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노력을 한 것이 한눈에 보이는 드라마였다. 영상미나 연출 부분은 화려하지만 스토리는 가슴이 먹먹하다. 바라던 미군이 되었지만 마음속에 아픈 사연이 많은 주인공 유진과 이 드라마 자체가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하였다. 이것이 제목을 <화려하면서도 먹먹한> 이라고 지은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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