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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문 과제 - 문스대 김혜나

by 김혜나 posted Nov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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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항상 '자식'을 위해야 하는 가

                                                                                                           문화창의학부 문화콘텐츠 2018400413 김혜나

 

미스터 선샤인은 화려한 캐스팅과 연출진, 그리고 가장 역동적인 채널인 넷플릭스에서의 동시 방영이라는 점에서 이미 제작 단계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격동의 근대사를 배경으로 한 장엄한 규모의 영상미와 음악, 그리고 연출은 가히 영화와 비견할 정도였고 많은 시청자가 열광했다. 그러나 미스터 선샤인 1회는 영상미와 함께 (다소 많은) 등장인물들의 역사와 각각의 인물이 얽힌 관계에 대한 설명에도 집중했다. 분량에 따라 기억에 남는 정도에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1회를 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주인공인 이병헌, 김태리가 아닌 두 어머니였다. 바로 유진 초이의 어머니와 고애신의 어머니이다. 둘 다 여성 캐릭터이고 누군가의 아내이자 어머니라는 점이 같다. 그러나 그보다 더 뚜렷한 공통점은 이들이 전개를 끌고 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유진의 어머니, 이시아를 보자. 어느 날, 주인 나으리 김 판서는 사노비인 유진의 부모를 때려죽임으로써 자신이 얼마나 세도가인지를 드러내 보였다. 김 판서는 이때 부모의 죄가 곧 자식의 죄”, “재산이 축나는 건 아까우나 종놈들에게 좋은 본을 보이는 것이니 손해는 아닐 것이다.”라고 말하는데, 이 대사는 당시 부패할 대로 부패한 구한말 상류층의 인식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유진의 어머니는 이 상황에서 제 아들을 도망치게 하기 위해서 대감마님 집의 며느리를 인질로 잡고 자신의 주인을 협박한다. 권력을 쥐고 있는 대감과 그의 아들은 앵무새처럼 잡아들여라, 입을 닥치라는 등의 명령만 내릴 뿐이지만 당당히 그들과 맞서는 그녀는 이전의 양반들에게 농락당하던 장면과 달리 연약해 보이지 않는다. 구시대적인 전통을 더는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이 그녀가 훨씬 주체적이고 강단 있는 인물로서 느껴지는 이유이다

또 한 인물로는 김지원이 연기한 고애신의 어머니가 있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독립운동조직 의병 역할로 등장한다. 하지만 조직 내 이완익의 편으로 돌아선 배신으로 거사가 뒤틀리고 위기가 찾아오자 애신 모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나까지 움직이면 다 죽어. 최대한 시간을 벌어보겠지만 길진 않을 거예요."라며 조직원들을 보내고 홀로 자신을 죽이러 온 자들과 마주하고 곧 무참히 살해당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의 시나리오가 모성애와 희생정신만으로 뒤덮이지 않았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두 어머니의 희생이 오직 '자식'이나 모성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들에게도 신념이 있었고 각자의 신념을 따르는 선택이었음이 대사와 눈빛에서 드러난다. 두 어머니는 불의한 현실에 저항하는 남편. 희생. 홀로 남은 자식이라는 굉장히 비슷한 흐름을 가진다. 유진 부는 자신의 아내가 다른 양반 남자에게 끌려갈 것을 눈치채고 도망치려 했고, 애신 부는 의병으로서 친일파 인물을 처단하려고 했다. 그러나 둘 다 계획에 실패하고 죽게 된다. 그 결과 둘의 자식까지 죽을 위기에 놓이는 데 이때 어머니의 노력으로 자식은 살게 된다. 유진 모의 경우 짚신이 우물에 가라앉는 장면으로 표현되었듯 스스로 목숨을 끊지만, 어찌 되었든 죽을 각오로 아들을 구했다는 건 변함이 없다. 이 두 캐릭터는 조력자의 역할을 넘어 전개를 강하게 이끌어 나간다. 또한 그 인물들 움직임의 바탕이 모성애를 뛰어넘는 주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앞으로의 전개에서 두 주인공 어머니의 삶이 닮았다는 지점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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