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8400215 문융 임석영 미스터션샤인1화 비평문

by 문융18임석영 posted Nov 11,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찬란한 격변의 시간을 시작하며

 

문화유산융합학부

2018400215 임석영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넘나드는 스케일, 죽음 앞에서도 고고함을 잃지 않는 사람들, 불행을 암시하는 완벽한 대자연. ‘어제는 멀고, 오늘은 낯설며, 내일은 두려운 격변의 시간을 미스터 션샤인 1화는 시종일관 아름답게 그려낸다. 하지만 이렇게나 감각적인 카메라 앵글에 비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촌스럽다.

 

  드라마는 죽음의 장면조차 아름답게 뽑아냈다. 유진의 엄마가 우물에 투신했음을 암시하는 장면이나, 애신의 엄마가 총에 맞는 장면이 특히 그랬다. 그런데 이런 장면들보다 내게 훨씬 더 비현실적으로 다가온 장면은 따로 있다. 바로 패배가 빤히 보이는 상황에서 단 한 명의 탈영병도 없는우리 군의 모습이다.

  패색이 짙어도 투항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당신도 이렇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라.’라고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수많은 백성들이 이름도 없이 죽어간 이유는 제대로 된 국가 시스템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나라를 대표했던 흥선대원군 조차 포로로 잡힌 자들은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 살아남아 그리 되었으니, 비겁한 자들이라고 하며 목숨을 책임져 주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이 죽음들을 함부로 애국이라 말하기가 쉽지 않다.

 

  1화에서 등장인물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각 인물들의 역할에 개연성을 부여하기 위한 시대적 배경이었다. 항일 독립운동을 다루는 보통의 시대극들과 다르게 <미스터 션샤인>은 일제 강점 이전의 상황을 배경으로 삼았다.

  나라는 망해가는 듯 보여도 근근이 명맥을 유지하고, 어느 열강의 편을 들고 싶어도 확정되지 않은 권력 구도 탓에 사람들이(마치 이완용처럼)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했던 이 시기야 말로 다양한 인간군상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작가는 이토록 혼란스러운 시대를 택해놓고 정작 시청자에겐 단 두 가지 패만 내밀었다. 오직 조선의 이름을 유지하느라 백성은 안중에도 없는 흥선대원군과 백성이고 나라고 모두 팔아버린 이완용으로 대표되는 악, 그리고 나라가 자신을 버려도 끝까지 가족과 이웃과 나라를 지키려고 했던 이름 없는 죽음으로 대표되는 선. 흔하디흔한 이 두 가지 선택지를 받는 순간 나는 마음이 식어버렸다.


  누가 착한지, 누가 나쁜지, 그것은 이미 정해져 있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서 작가가 이름 없는 죽음들에 기대어 주구장창 애국만 외치다 끝날지, 같은 공간 다른 시간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잔잔한 울림을 줄지는 더 두고 봐야 알 것 같다. 미스터 션샤인 1화는 한 시간을 달리고 나서야 겨우 격변의 시간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을 뿐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글쓴이 조회 수
공지 비평문 작성 및 제출 방법 2018.11.02 비맞인제비 256
공지 발표 주제와 일정 (계속 수정) 28 2018.11.01 비맞인제비 580
공지 [가을 백일장] 투표 결과 file 2018.10.20 비맞인제비 122
공지 [참고] 첨부 파일 용량이 너무 클 때에는... 2017.11.14 비맞인제비 81
1592 2018400301 문창 좌현진 미스터션샤인 비평문 2018.11.11 matijin 45
1591 미문창 2018400313 송세빈 비평문 file 2018.11.11 송세빈 43
» 2018400215 문융 임석영 미스터션샤인1화 비평문 2018.11.11 문융18임석영 45
1589 2018400207 문융 전수진 file 2018.11.11 문융전수진 38
1588 미스터 션샤인 비평문 (문융 2018400217 김유진) 2018.11.11 yoojin 49
1587 문융 박소영 비평문 2018.11.11 박소영이지은 45
1586 미스터 션샤인 1화 비평문 미디어문예창작전공 2018400310 차은비 2018.11.11 eunbi 53
1585 2018400401 문창 김정연/ <미스터 션샤인> 비평문 2018.11.11 jyeon1006 46
1584 2018400213 이지은 비평문 2018.11.11 문융18이지은 42
1583 미스터 선샤인 비평문 2018.11.11 18김민석 38
1582 수정본(비평문)-2018400312 미문창 김채경 2018.11.11 18학번김채경 37
1581 미스터 션샤인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2018.11.11 최예담 44
1580 비평문 - 2018400306 김가을 2018.11.10 김가을 46
1579 2018400216 문융 김동하/ 미스터 션샤인 1화 비평문 2018.11.10 심심한잉여몬 48
1578 미스터션샤인 비평문 미디어문예창작학과 2018400308고민성 2018.11.10 글쓰기짱좋아 45
1577 2018400316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조수민 비평문 2018.11.09 18미문창조수민 54
1576 2018400307 문화창의학부 미디어문예창작학전공 김동환 미스터 션샤인 1화 비평문 1 2018.11.08 18김동환 61
1575 2018400304 미디어문예창작학과 백현승 비평문 2018.11.08 백현승 61
1574 미스터 선샤인 비평문2018400219 문융 서하연 2018.11.08 서하연 63
1573 ##### 여기서부터 2018년 2학기 ##### 2018.11.01 비맞인제비 16
1572 그래서 결론이 뭔데? 1 2018.05.30 배원익 88
1571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다 2018400206 유은지 2018.05.23 유응 62
1570 2018400107 김범준 1 2018.05.23 장범준 68
1569 2018400105 - 이지호 (더 게임) 2018.05.23 응..준안 55
1568 2018400006 원혜림 2018.05.23 혦찌 46
1567 <더 게임, The Game> 비평문 - 2018400015 박성현 1 2018.05.23 박성현 77
1566 영화 '더 게임' 비평문 2018.05.22 김미소 63
1565 2018400204 정민휘 2018.05.22 미니미니 52
1564 내기 속 수수께끼 - 2018400001 권준안 2018.05.22 권준안 60
1563 <각자의 욕망> 2018400106 이도경 2018.05.22 이도경 45
1562 <더 게임> 비평문 2018.05.22 18김용현 68
1561 < 영화 더 게임? 노 게인 > 2018400013 최수빈 더 게임 비평문 2018.05.22 최수빈 61
1560 영화 '더 게임' 비평문 <승자는 없다> 2018400111 황민석 2018.05.22 팡주 53
1559 2018400007 주성빈 '더 게임' 비평문 - 어떻게든 중간만 간다면 2018.05.22 고학력노가다 90
1558 <젊음을 쉽게 생각한 대가>-더 게임 비평문 2018.05.22 문융18서혜은 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3 Next
/ 43

Gogong.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