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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400107 김범준

by 장범준 posted May 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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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400107 김범준


                                                       <아니 이 셰프 캐비어 가지고 라면을 끓이네>


 영화를 보고 나면 반응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깔끔하고 즐겁게 영화관을나오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어 이게 뭐지??' 이렇게 의문을 남기며 찝찝하게 영화관을 나오는 것이다. 본인 기준에서 이 영화의 경우는 후자에 해당된다. 본인은 이 영화를 본 뒤 형용할 수 없는 짜증을 느꼈다. 지금부터 이 영화의 어떤 요소들이 필자를 이렇게 화나게 했는지 순서대로 짚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영화의 컨셉이다. 이 영화의 초반 분위기는 매우 기묘하다. 초반 변희봉의 돈 많은 싸이코 기질의 노인 연기는 보는 이들을 몰입시켜 긴장감을 더해주고, 핸드폰을 누르는 게임의 진행 연출 또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긴장감과 스릴을 더해 주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민희도역인 신하균이 게임에서 지고, 몸이 바뀌는 수술을 진행하는데, 여기까지는 비교적 양호한 흐름이었다고 생각한다. 초반의 기묘함과 긴장감을 그대로 끌고 가는 식으로 민희가 탈출을 진행하는 방식의 공포,스릴 장르 영화가 되거나 몸이 바뀐 민희도의 치밀한 계획이나 행동으로 강노식과 민희도 두 사람의 대립구도를 심화시키는 두뇌 싸움, 드라마 장르의 영화가 될 수 있겠다고 우리는 예상할 수 있다. 그런데 이후 영화의 행보가 매우 기묘해진다. 강노식은 민희도의 여자친구와 로맨스를 찍고 있었고, 민희도는 삼촌과 개그물을 찍고 있었다. 영화가 아주 따로 놀다가 후반부에 가서야 이러저러한 계획을 세우고, 다시 게임을 시작하면서 초반의 분위기를 억지로 끌어와 이미 다 흩어진 긴장감을 억지로 쥐어짠다. 물론 영화를 로맨스로 만들어도 되고 개그물로 만들어도 된다. 하지만 이 영화의 소재가 무엇인가 생각해보자. 불법 수술로 인한 뇌 바꿔치기다. 이런 소재를 가지고 개그나 연애를 주제로한 영화로 풀어 갈 수 있을까? 정말 어렵고 힘든 길일 것이다. 하지만 이 감독은 그 길을 걸었다. 심지어 초반분위기를 스릴러, 범죄분위기로 잡아놓고. 과연 이런 복잡한 컨셉의 영화가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답은 아니었다.


 두 번째로 영화의 개연성이다. 개연성이란 쉽게 말해서 장면에서 장면으로 넘어가는 상황이 얼마나 매끄러운지를 의미한다. 하지만 필자는 많은 장면들이 지나가며 수많은 의문들을 느꼈다. 일단 몸이 바뀐 강노식은 몸이 바뀐 희도를 자유롭게 풀어주고 별 다른 감시를 하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본래의 몸을 가지고 있고, 불법 수술 피해자인 희도를 밖에 자유롭게 풀어 둔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무슨 수를 써서도 민희도(몸이 바뀐)를 가둬놓거나, 적어도 충분한 감시를 붙여 놔야하는데, 이러한 묘사는 전혀 등장하지 않았고,  영화 중반부까지 계속 강노식(몸이 바뀐)에게 붙어있던 경호원이 후반부에 뜬금없이 민희도의 모략을 죄다 눈치 채고 강노식에게 말해준다. 또 몸이 바뀐 민희도는 자신이 불법 수술을 당했다는 사실을 삼촌에게 털어놓고는 영화 후반부까지 몸을 되찾기 위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 적어도 자신의 몸을 찾을 생각을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영화의 박진감이나 긴장감을 줘서 몰입감을 높였을 것이다.  또 영화의 마지막에 수술을 진행하는 의사가 뜬금없이 흑막인 척을 하며 사실 민희도가 강노식의 핏줄이라는 개드립을 날린다. 무슨 복선이나 유추할 수 있는 정보를 던져주고 반전을 줘야 관객들은 그 반전이 타당하며 자신이 놓친 복선들을 다시한번 생각하거나 상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것 없이 그냥 새로운 정보를 반전이랍시고 그것도 영화의 마지막에 딱 줘버리니 그야말로 '기막힌' 전개가 되어버린 것이다. 

 

 세 번째로 대립구도의 부실함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강노식과 민희도 이 두 명이다. 이런 류의 라이벌 구도 영화에선 라이벌 두명이 밸런스가 맞아야 둘의 대결이 팽팽하고 흥미롭게 흘러간다. 하지만 이 영화에선 한쪽이 너무 약하다. 재력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그나마 지력, 머리라도 좋거나 복수심에 불타 행동을 취하거나 해야되는데, 모든 면에서 민희도는 참담하다. 민희도라는 캐릭터의 부실함을 좀 설명하겠다. 영화에서 몸이 바뀐 강노식이 그렇게 자유롭게 놔두었으면 민희도는 강노식의 몸을 가지고  좀 더여러가지 행동을 취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아예 못한 것인지 회장의 전부인인 이혜영이 말해주기 전까진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한다. 후반에 세우는 계획도 이혜영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고 그저 민희도는 수동적으로 그녀의 명령을 따른다. 이렇게 영화에서 감독은 민희도란 인간을 이 영화에서 그저 당하기만 하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못난 인간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래서 게임이 되겠는가 싶지만 그나마 공평하게 승부할 수 있는 운에 맞춘 승부, 즉 '게임'을 통해 억지로 승부를 낸다. 이 게임도 웃긴 것이 애초에 게임이 성립이 되지 않는다. 동등합 입장에서 진행해야지 그야말로 가진 것도 없는 개털인 민희도가 이겨도 없던 걸로 치고, 그냥 납치해도 모든 것을 가진 강노식에겐 위해가 없다. 이 영화를 끝까지 보며 드는 생각은 그저 주인공 취급도 못 받는 민희도가 불쌍하다... 이것뿐이다.


글을 쓰면서 본인이 이 영화에 느낀 부정적인 감정을 굉장히 많이 드러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며 분명히 웃긴 장면도 있었고, 긴장감 넘치는 장면도 있었다. 게다가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출중했으면 영화의 소재도 매우 신선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땐 그저 어이없는 3류 영화일 뿐이었다. 배우들의 열연과 재미가 없을 수 없는 소재를 가지고 이런 졸작 영화를 만들어 낸 감독이 그저 감탄스러웠다. 도대체 어떤 셰프가 최고급 재료인 푸아그라, 캐비어를 가지고 라면을 끓여버리 겠는가. 본인은 이 영화가 다른 감독(셰프)에 의해 다시 요리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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