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비맞인제비 posted Jan 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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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09-10-23 오전 12:08:00 입력
의미에 따라 조사나 어미가 되기도 하고 의존명사가 되기도 해 그때그때 띄어쓰기를 달리 해야 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뿐’이다.

‘뿐’이 ‘-을’ ‘-할’ 등의 뒤에서 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이라는 뜻을 나타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소문으로만 들었을 뿐이네.” “그는 웃고만 있을 뿐이지 싫다 좋다 말이 없다.” “모두들 구경만 할 뿐 누구 하나 거드는 이가 없었다”가 이런 경우다.

‘뿐’이 ‘-다 뿐이지’ 형태로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일 때도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이름이 나지 않았다 뿐이지 참 성실한 사람이다.” “시간만 보냈다 뿐이지 한 일은 없다”가 이렇게 사용된 예다.

‘뿐’이 명사나 부사어 뒤에 붙어 그것만이고 더는 없음 또는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낼 때는 보조사로 붙여 쓴다. “이제 믿을 것은 오직 실력뿐이다.” “그 아이는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말썽꾸러기였다”처럼 쓰이는 경우다. 어렵지만 용례를 유심히 보아 두면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배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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