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타임 2012280191 박은별
<영화'인타임' 비평문> 2012280191 박은별
내가 영화와 같은 사회에 산다면 나는 60년의 시간을 받고 싶다. 실비아가 자신과 같이 사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한 것처럼 지나치게 오래 산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하지는 않다. 오히려 길지 않은 시간을 가치있게 보낸다면 그것이 의미있는 삶이라 생각한다. 시간이 많다면 서두를 것이 없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이루거나 추구하려 하지 않고 그 삶에 안주하며 살 것이다. 반대로 내가 언젠가 죽는다는 생각을 하고 산다면 주어진 삶을 가치있게 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죽기 전 해보고 싶은 일,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하며 살아갈 것이다. 내가 욕심을 부려 죽지 않고 살려 한다면 분명 다른 사람의 시간은 줄어든다. 영화에서 소수의 영원한 삶을 위해 다수가 희생되며 이로 인해 빈부격차가 나타난다. 모든 사람이 약 85년의 적당한 시간을 공평하게 갖는다면 시간의 빈부격차 없이 살 수 있을 것이다. 타임존의 사람들이 하루의 시간을 벌어 하루를 사는 이유는 소수의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는 하루의 시간을 갖지만 다른 누구는 백 년 이상의 시간을 갖고 있다. 결국엔 이러한 격차로 타임존이나 뉴그리니치 사람들 모두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 않다. 타임존의 사람들은 시간을 벌기 위해 매일을 긴박하게 살아가며 뉴그리니치 사람들은 평생을 죽지 않고 삶의 목적없이 살아가고 있다.
이 영화는 돈이 아닌 시간으로 사람들의 빈부격차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시간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다. 영화가 끝나갈 때쯤 윌은 “하루면 많은 걸 할 수 있지”라고 말한다. 타임존의 사람들은 하루의 시간만 갖고 있기 때문에 매일을 열심히 살아간다. 오히려 하루를 위해 간절하고 긴박하게 살아간다. 그 모습이 안쓰러워 보이기도 하다. 그들은 주어진 시간이 곧 생명이라는 것을 항상 직시하고 살아가기 때문에 시간의 소중함과 가치를 안다. 영화를 보며 ‘나는 과연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내가 하루라는 시간 밖에 없다면 나는 무슨 일을 해야 할까. 물론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할 것이다. 챙겨주지 못했던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운 인사를 하고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도전해 볼 것이다. 하루라는 시간 밖에 없기 때문에 후회없는 삶을 위해 노력 할 것이다. 항상 지나가고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 소중함을 모르고 있지만 영화를 통해 하루라는 시간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두 도시의 빈부격차가 분명히 나타나 있듯이 이 현상은 주변에서도 볼 수 있다. 영화를 볼 때에는 내가 사는 세계와는 다른 세계 사람들로 느껴졌다. 하지만 돈이 아닌 시간으로 사람들의 격차를 나타냈을 뿐 그 외의 것들은 지금 우리의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영화는 ‘자본주의’, ‘우월한 진화를 위한 과정’, ‘적자생존’이라는 말들을 통해 자본주의를 비판한다. 윌과 실비아가 은행을 털고 시간을 훔쳐 사람들에게 시간을 나눠준 것처럼 우리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돈을 나눠 줄 수 있을까? 영화라서 그들이 정의로워 보일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자본주의를 따르는 사회에서 빈부격차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사람들은 부지런한 사람은 돈을 많이 벌고 게으른 사람은 적게 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빈부 격차를 보여준다. 이미 자신의 위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벗어날 수 없다. 영화를 감상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이라 비판하기 보다는 그 사람들의 출생에서부터 결정된 격차를 바라봐 주길 바란다는 주제도 생각해보았다.
‘인타임’이라는 영화를 감상하며 위와 같이 크게 빈부격차와 시간의 소중함이라는 주제를 생각해보았다. 현재 나에게는 빈부격차보다는 시간의 소중함이라는 주제가 더 와닿는다. 지난번 ‘초록물고기’라는 영화처럼 상징이 많은 영화는 아니었지만 우리의 모습과 가까운 주제들이라 더 많이 생각해보고 고민할 수 있었다.
사고와 표현 - 바이오시스템공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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