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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80194 이제하 '인타임' 비평문

by 기숙사방돌이 posted May 11, 2012

 

     Endless movie...

2012280194 이제하

 

유전자 조작으로 완벽해지는 인간을 제재로 다룬 영화 ‘가타카’, 컴퓨터 프로그램이 배우가 되어 영화를 찍는 ‘시몬’ 등 근 미래에 실제로 일어날만한 소재거리로 현재모습에 당신만의 생각을 표현하는 앤드류 니콜 감독이 이번에도 SF라는 장르를 통해 우리 삶에 불가분의 관계를 지닌 ‘시간’을 통해 뭔가를 전달하고 있다. ‘인타임’을 어필하는 여러 표어 중에 ‘시간이 화폐인 충격적인 SF액션 스릴러가 온다!’라는 표현이 있다. 지금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쩐’이 모든 문제점의 해결책으로 작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런 ‘쩐’의 가치를 시간이 대체하는 시대가 온다는 건 학창시절부터(물론 지금도 학생이지마는...) 엄마한테 귀가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던 ‘시간은 금이다!’라는 케케묵은 명언을 영화라는, 특히나 영상적으로 자극성이 큰 SF를 통해서 강조하고자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런 나의 예상도 초반부 ‘해밀턴’의 비밀 폭로에서 무릎 꿇고 만다. ‘해밀턴’의 ‘누구도 시간이 없어 죽을 필요는 없어’라는 의미심장한 대사에서 앞서 나온 생각과는 사뭇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데 이 영화의 상영 시기를 결부시킨 다면 좀 더 쉬울 수 있다. 잠시, 과거를 들춰내보면 벌써 까마득한 2008년에 제 2의 IMF가 올 거라면서 국내나 국외로 난리였던 때가 있었다. 자본주의로 중무장한 세계 초강대국 미국이 흔들 했으니 난리였던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만큼 현재 유지하고 있는 자본주의체제에 대한 세계 석학들의 회의도 심각했다. 이런 자본주의에 대한 깊은 회의를 니콜 감독은 영화에 주입한 것이다.

우선, 감독이 제시한 미래의 사회상도 돈으로 삶의 질이 결정되는 현재와 다르지 않다. 돈이 많은 부자는 유유상종이라고 부자끼리 살아서 부자동네를 만들고 가난한 사람들은 어째서든 작은 재산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이 여전히 반영되어 있다. 영화 첫 장면을 주의 깊게 보면 주인공 ‘윌’이 창을 바라볼 때 창이 자물쇠로 채워진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밤에 도둑들이 시간을 훔치는 것 막기 위함일 것이다. 그리고 ‘윌’이 사는 곳은 빈민가인데 ‘일하고 자고’를 반복하는 쳇바퀴 같은 삶을 반복한다. 현재 직장을 가지고 일을 하는 모든 직장인들은 물론 표면적으로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좀 더 풍요롭게 살고 싶어 하는 소망, 자식들을 잘 키우고 싶은 소망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면적으로나 사회구조적으로 그들의 경제 활동을 보면 그저 ‘살기 위해’하는 행동이라고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면들을 감독은 영화를 통해 극단적으로 강조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빈자들이 죽을 걱정하는 동안 부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것으로 쓰지도 않을 차를 살만큼 사치를 부리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감독은 이런 자본주의의 결과에 회의를 느끼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 그래서 자본주의에 감사해야 할 ‘해밀턴’이라는 어찌 보면 역설적인 비밀 폭로 장치를 이용해서 ‘윌’을 부조리 전면에 내세워 감독만의 해결책으로 자본주의를 해결하고자 한다. ‘윌’의 이런 모습은 현재 사회에도 세계적인 부자들의 기부단체 설립, 시민단체들의 운동 등으로 나타난다. 물론 정부도 여러 가지 경제 정책을 통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나 그들 또한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해서 세워진 국가들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해결하진 않는다. 이러한 면이 ‘타임키퍼’인 ‘리온’을 통해 좀 더 부각되고 있다. ‘리온’은 단지 자신의 현재모습을 만들어준 시간이 지배하는 사회를 유지하고 싶을 뿐이다. 감독은 ‘윌’이 스스로 부의 공평한 분배를 시작하도록 한다. 근데 이러한 방법은 사회주의를 많이 닮아있다. 부자들이 존재하지 않고 그들의 부를 뺏어 공평하게 나누고 하는 면을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사회주의를 주장했던 나라들이 남아있는 경우는 몇 개 되지 않는다. 현 사회에도 석학들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지적만 하지 뚜렷한 문제점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감독은 마지막 엔딩에서 ‘윌’과 ‘실비아’가 지속적으로 은행을 털어서 가난한 동네에 돈을 푸는 행위를 반복할 것이라는 결말을 제시하지만 ‘아무리 그들이 불사를 원하지 않는다해도 막상 얻었을 때는 예외란 법이 없거든’라는 ‘와이스’은행장 말에서처럼 사람은 이기적인 존재라서 빈민가의 사람들이 충분히 살만큼 살 수 있더라도 물가는 계속 오를 수 밖에 없다. 당연히 화폐인 시간이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결국 빈민가의 강도는 사라질 수 없다. 니콜 감독은 석학들과 동일하게 자본주의에 대한 문제점만 제시했을 뿐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방법을 제시했다고 볼 순 없다.

 

※나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이 주어졌으면 하는가?

 

본래 인간이 살만큼 보다 약간만 더 있었으면 한다. 25살까지는 기본적으로 다 사니까 100년 정도 주어졌으면 한다. 비평문에서도 말했듯이 아직까지 자본주의보다 나은 체제가 발표되지 않았다. 즉, 빈부격차를 없앨 방법은 아직까진 없는 것이다. 사실 ‘윌’동네 사람처럼 쳇바퀴 같은 생을 살고 싶진 않다. 모두 그렇지 않을까? 그래서 이런 자본주의 체제가 유지된다면 100년 정도 받고 싶다. 그렇다고 나만 생각하면서 살진 않을 것이다. 25+10년 동안은 열심히 경제 공부를 할 생각이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자본주의를 다른 체제로 교체하진 않되 수정하는 체제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다. 십만 년 천만 년 같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이유는 뭔가 25살처럼 그 나이되도록 살아간다면 인간 같지 않다고나 할까...그리고 왠지 삶이 지겨워 진달까...사실 ‘와이스’ 은행장이 자신의 엄마, 아내, 딸을 나란히 세워 놓고 소개할 때 약간 부담스럽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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