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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 녀석 맛나겠다> 비평문 - 고고미술사학과 2016260404 신현주

by 현주 posted Oct 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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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와 표현 영화 감상 비평문>

 

제목: 부모라는 이름

 

고고미술사학과 2016260404 신현주

 

고 녀석 맛나겠다. 이 의미가 무엇일까 짧게 생각하고는 그 이후에는 제목이 참 특이하다고 느꼈다. 이 제목이 내가 생각한 영화의 주제나 말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하고 있지는 않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호기심과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한 제목이다. 이 영화는 사실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영역을 다루고 있다.

영화의 첫 장면을 보면 버려진 알을 주워 키우지만, 무리의 반대로 다시 버리려는 엄마의 모습이 나온다. 그러나 결국에는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발걸음을 돌려 무리에서 나와 알을 키우기로 한다. 이 장면을 보며 문득, 과연 엄마라는 존재는 자신의 생활을 포기하면서까지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존재이냐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하토의 엄마가 우는 하토를 외면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설령 외면했다 하더라도 쉽게 하토의 엄마를 비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신의 종족을 잡아먹는 공룡이 태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을 수용하기에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결국에 하토는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가족을 떠나 홀로 생활을 시작한다. 가족을 잡아먹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두려움이 엄습했고, 엄마가 자신을 어떤 마음으로 키웠는지 알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홀로 몸을 단련하며 가족을 외면하고 현실에 순응해 육식동물로 커가고 있을 때쯤, 하토는 한 개의 알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알에서 태어난 우마소 라는 이름을 가진 초식동물을 키우게 된다. 하토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하고 몇 번이나 우마소와 떨어지려고 시도하지만, 결국에는 무리의 땅에서 쫓겨나고 우마소와의 삶을 선택한다.

이 일을 겪는 과정에서 하토는 엄마의 마음을 온전히 알게 된다. 무리생활을 포기하면서 까지도 자신의 아이를 지키고 싶은 마음, 책임감을 안게 된 것이다. 하토에게 우마소의 존재가 없었다면, 육식동물의 땅에서 사냥만 하며 하루하루 연명해가는 삶을 지속하였다면 과연 엄마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을까. 나 또한 그렇다. 얄팍하게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려 노력하지만 결국 경험해보지 않는 한, 항상 내 상식의 위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 생각한다.

그 후에, 육식공룡의 땅을 떠나 바닷가에서 베로베로 라는 친구를 만나게 된다. 베로베로는 하토에게 그동안 외면하고만 있었던 가족의 존재를 일깨워주고, 엄마를 만나러 갈 용기를 심어준다. 하토는 달걀산을 넘어 힘겨운 싸움 끝에 엄마를 만나게 된다. 말도 없이 떠나 한참 후에 성장해 돌아온 하토가 낯설고, 미울 만도 한데 엄마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그저 따뜻하게 안아준다.

끝에, 엄마는 하토를 위해 무리를 떠나 같이 살길 제안하지만, 이를 거절하고 우마소와 함께 떠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제안을 거절한 하토의 마음을 무엇일까? 하토가 거절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마냥 기대기만 했던 어린 시절의 하토가 아닌, 엄마의 생각을 품을 수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 부모의 희생을 생각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부모의 큰 희생을 자식의 입장으로 멈춰있기만 할 때는 알 수가 없다. 사실 나에게는 엄마가 하토에게 베푼 사랑, 배려 중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많다. 왜 아무 말도 묻지 않는 것일까 어쩌면 처음 알을 주워갔을 때 이 모든 상황을 내다 본 걸까? 아직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큰마음으로 하토의 모든 것을 포용해주었다.

마지막으로 결국 부모라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행동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너무 어려운 일이다. 또 그 어려운 일을 아무렇지 않게 쉽게 한다. 이 영화에 나오는 하토의 엄마, 하토, 하토아빠 인 바크 로 총 3명의 부모가 자식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을 다르나, 모두 본질은 같다. 그 마음을 다 헤아리기에는 너무나 큰 것들 이지만, 조금이나마 와 닿는 것이 있었다. 자신보다 자식을 위한 희생정신, 또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이다. 어쩌면 부모라는 이름은 그 어떤 것보다 무거운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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