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유명한 햇살 씨를 보게 되었다 > - 2018400407 김용휘

by 픽미픽미픽미업 posted Nov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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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유명한 햇살 씨를 보게 되었다 >

                                                                                           2018400407 김용휘

 영화 ‘300’집으로 가는길을 오묘하게 섞어놓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드라마로 개봉한 이래 초대박을 친 작품이다. 김은숙 작가라는 보증대본이 있기 때문일까. 필자는 드라마를 챙겨보는 편이 아님에도 태양의 후예, 도깨비에 이은 이 드라마의 위엄은 익히 알고 있다. ‘언젠가는 봐야지하고 미루고 있었는데 이것을 비평을 쓰기 위해서 마주하게 될 줄은 몰랐다. 아무래도 정주행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되어진 것이라고 여기면 될까 모르겠다.

'미스터 션샤인은 첫 시퀀스부터 ‘New York City’를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머지잖아 범선의 등장으로 신미양요가 그 뒷배경임을 알려준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조선에 미친 영향에 대해 드라마의 전반에 걸쳐서 다루어질 것이라는 게 쉽게 짐작되어진다. 첫 화에서 다루어진 미국이 조선에 미친 영향은 신미양요라고 볼 수 있다. 필자는 신미양요를 보는 내내 여러 장면들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일단은 성조기가 너무 자주 등장한다는 것이다. 신미양요를 촬영하는 장면에서 성조기가 등장하는 것은 물론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러나 너무 많이 등장한 감이 없나 싶다. 등장한 성조기 시퀀스는 네 개정도이다. 미군이 성조기를 들고 이동하는 신뿐만 아니라 범선 위에 웅장하게 펄럭이는 장면, 성조기 단독으로 클로즈업 등 과도하게 연출되어져 있었다. 솔직히 그 장면들을 보면서 든 생각은 외적 미군에 대적해 피를 튀기며 싸우는 조선 백성들이라기보다 세계 영웅 미군이 미개한 조선인들을 학살하는 장면이 같다는 것이다. 그나마 밑에 달린 미군의 회상록에 대한 자막이 그런 느낌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하지만 변함없는 캡틴아메리카-조선편 같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마지막에 장군기가 꺾이고 그 위에 성조기가 꽂힌 것은 미국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 장면을 연상케 하기도 했다. 마치 미국의 위대함을 자랑하기 위한 선전물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것이다. 

맨 위에 한 줄은 드라마를 보고 난 후 필자가 느낀 점 딱 한 줄이다사실 신미양요의 전투장면은 흥미 있었다. 마치 감독의 재롱잔치를 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이리 저리 오가는 카메라 무빙은 멀미를 유발하기 딱 좋았다. 감독이 말하는 것이 들렸다. ‘봐봐, 우리 이 정도까지 준비했어. 빨리 보고 감탄하라고. CG대박이라니까’. 이런 CG와 더불어 잔인하게 총검에 찔리는 백성들의 모습은 영화 ‘300’을 떠오르게 했다. 하지만 내용면에서는 ‘300’처럼 그 효과를 활용하지 못했다. 최후까지 용맹했던 조선 백성들의 모습을 담았던 CG라기 보다 무참히 학살되고 죽어갔던 백성의 모습만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집으로 가는 길과 같은 느낌을 받은 이유는 딱 하나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감정을 너무 쥐어짜낸다. 물론 이 영화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이 영화는 충분히 쥐어짤 만 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아니였다. 감독의 의도 인가. ‘여러분 여기 울어야 돼요. 제발 눈물 좀 보여 주세요’. 감독의 환청이 들리는 듯했다. 매 시퀀스가 생이별과 관련된 이야기였다. 여기서 죽고 저기서 죽고, 아버지는 총맞고 어머니는 우물로 투신하는 우울하고 비극적이기 짝이 없는 장면들만 줄줄이 등장한 것이다. 감독도 이에 미안했는지 외국인 캐릭터를 생뚱맞게 잡아서 넣었다. 한국말을 잘하는 듯 못하는 미국인은 자기가 현재 있는 국가에서 발생한 신미양요의 상황도 잘 모르는지 도자기만 달라고 떼쓴다. 시청자들이 이 미국인을 보고 웃어주기를 바랬던 것인가. 앞서 발생했던 장면들과 극을 달리는 온도차를 보여주었다. 몰입감이 쉽게 박살났던 것이다.

즉, ‘미스터 션샤인’ 1화는 감독의 CG 자랑과 시청자의 지나친 감정소모요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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