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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 진정한 소리란 어떤 소리일까? 2009360344 이원풍

by 이원풍 posted Apr 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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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 진정한 소리란 어떤 소리일까?

2009360344

09학번 경영학부 이원풍

 

영화 서편제는 진정한 소리의 경지를 위해 딸의 눈을 멀게 만들어버린 유봉, 가난과 아버지의 핍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집을 나가버린 동호, 아버지를 용서하고 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래하는 송화 이 세 명의 인물이 서로 갈등하고 또 갈등을 해소하면서 진정한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이 서편제라는 영화의 장면들에서 소리의 주제를 정해서 진정한 소리란 어떤 소리일까? 라는 주제로써 이야기해보겠다. 이 영화에서 내가 본 진정한소리의 모습을 두 가지이다. 사람을 즐겁게 하는 소리와 사람을 슬프게 하는 소리이다. 소리가 나오는 장면을 말하면서 진정한 소리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첫 번째 모습 약장수에게 해고당하고 길을 걸으며 셋이 다함께 진도 아리랑을 부르는 롱테이크 부분, 흥겨움과 유쾌함, 즐거움을 표현하는 모습이다. 영화 전반적으로 주인공들의 삶의 모습은 상당히 기구했지만, 영화를 보면서 이 부분에서만큼은 슬프다기보다는 즐겁고 유쾌한 느낌이었다. 비록 그들이 약장수에게 해고당하고 나서 정처 없이 떠돌면서 부른 노래였지만 영화 내내 화가 난 표정 아니면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유봉의 얼굴에 웃음이 걸리는 거의 첫 번째 장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유봉과 송화의 소리와 그동안 불협화음만을 만들어냈던 동호의 북소리가 처음으로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던 장면이기도 하다. 그들의 얼굴에는 고통이나 자멸, 후회의 표정은 없었다. 그들은 기쁨으로 충만했고 오직 소리에만 정신이 골몰해 있는 것 같았다. 마치 인생의 모든 것을 초월해버린 것처럼. 듣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즐겁게, 흥겹게 만들어 주는 소리가 이 장면의 진도 아리랑 속에는 있었다. 진정한 소리의 첫 번째 모습은 모두를 즐겁고 흥겹게 하는 소리라고 생각된다.

두 번째 모습은 송화와 동호의 재회와 서로의 한의 끝을 메우는 동시에 새로운 한을 심어준 춘향가 장면으로써 슬픔을 표현하는 모습이다. ‘'한이 차곡차곡 쌓여 그것이 응어리져야 한다. 네 소리에서 그것이 묻어 나와야 한다.’ 영화 속 유봉의 대사이다. 영화에서 유봉은 송화에게 한을 품게 하기 위해 약을 써서 송화의 눈을 멀게 만들어버린다. 피나는 연습 끝에 송화는 한을 소리에 담을 줄 알게 되었다는 평가를 듣게 되고, 유봉의 사죄를 듣고 그를 용서한다. 그리고 유봉이 남긴 마지막 한마디. “이제부터는 네 속에 응어리진 한에 파묻히지 말고 그 한을 넘어서는 소리를 해라.” 그리고 그들은 서로 재회한다. 아무 말 없이 그저 북치고 소리하는 그 재회에서 그들은 눈물을 흘리고 서로의 한 끝을 메운다. 밤을 새우는 장단과 소리 끝에, 드디어 한을 넘어서는 소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또 그들은 소리 없이 헤어진다. 그것은 또 하나의 한이다. 이처럼 한을 메우고 또 다른 한으로써 슬픔을 쌓고 또다시 그 슬픔을 초월하고 또 다른 슬픔을 찾아가는 소리. 진정한 소리의 두 번째 모습은 한과 슬픔의 소리인 것 같다. 자신의 한과 애달픔을 자기 혼자만이 아니라 소리로써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표현하는 다시 말해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소리. 진정한 소리의 두 번째 모습이 아닌가 싶다.

위의 두 가지 장면에서 내가 찾은 진정한 소리의 모습은 두 가지이다. 모두를 즐겁고 흥겹게 만드는 소리와, 자신의 한과 애달픔을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표현하는 소리. 각자의 소리마다 특색이 있다. 그러나 모두 어딘가 부족한 소리이다. 진정한 소리는 듣는 사람을 기쁘게도 슬프게도 만들 수 있는, 한마디로 청자의 마음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그런 소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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