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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부모

by 김오주 posted Apr 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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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 부모• -부모가 강요하는 미래.

경상대학 경제학과

2009360316

김오주

서편제에는 네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자기의 뜻대로 아들, 딸을 소리꾼으로 만들려는 아버지. 아들을 낳다가 저 세상으로 간 어머니. 아버지의 뜻으로 눈까지 멀게 된 소리꾼 송화.

생활고와 유봉 때문에 엄마가 죽었다는 괴로움을 견디지 못해 떠난 동호. 이들은 한식구이다. 아들을 낳다가 어머니가 죽자 아버지는 아들, 딸을 소리꾼으로 만들고자 데리고 소리 품을 떠난다. 심각한 가난에 시달리다가 동호는 아버지에게 반항을 하고 집을 나가 버리고,

이에 아버지는 송화마저 자신의 곁을 떠날까봐. 또, 송화의 소리에 한을 심어주고자 송화의 눈을 멀게하는 약을 먹여 송화의 눈을 멀게한다. 눈 먼 송화는 한을 심은 명창이 되고. 아버지는 노쇠해 죽게 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눈살을 치푸리게 하는 내용이 있다면 아버지가 아들, 딸의 미래를 마음대로 정하고 강요하는 것이다. 게다가 그 것을 이루기 위해 딸의 눈을 멀게 하다니..

우리 사회에도 이런 일들이 있다. 쉽게 예를 들자면 김연아, 박태환의 선전으로 시작된 피겨, 수영 열풍. 자세하게 알아보고 싶어 여러 가지 매체를 찾아보았다. 먼저 신문에서는 이런 내용의 기사가 쏟아지고 있었다.

“우리 아이 수영 선수로” 수강생 급증 ..

사설 수영장에는 자녀들에게 수영을 가르치려는 부모들의 문의전화가 연일 쇄도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경기 용인 수지 등에서 어린이 전용 수영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싸이더스에스엘측은 11일 “박 선수가 금메달을 딴 뒤 부모들의 문의가 주을 잇고 있다”며 “800명 가량인 수강생이 1,200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녀를 수영 선수로 키우려는 생각을 굳힌 부모들도 적지 않다. 회사원 김은호(31.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박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6세 아들에게 좀 더 체계적으로 수영을 가르치기로 마음먹었다”며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부모들이 주위에만 10명이 넘는다”고 귀띔했다.

내가 제목으로 인용한 불도저 부모라는 말은 자료를 찾다가 넥서스주니어 출판의 『헬리콥터 부모는 방향을 틀어라』라는 책에서 발견했다. 불도저 부모란 아이의 생각을 무시한 채 부모가 시키는 대로만 따라와 주길 강요하는 부모를 가리켜 이르는 말이다. 자녀의 결정을 믿지 못하고 자녀의 행동과 생각 하나하나까지 가르치고 지시하려는 부모의 모습 또한 왠지 낯설지 않다. 당연히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를 훌륭하고 특별하게 키우고 싶어 한다. 작은 실패조차 겪지 않게 하려고 노심초사한다. 하지만 지나친 애정과 간섭은 오히려 아이들의 잠재력을 빼앗고 독립심을 해쳐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자신의 잠재력을 인정받지 못한 자녀들은 스스로가 무기력해지고 사회공동체 의식이 부족해 결국 그들의 인생은 자체가 크게 흔들리게 되게 된다.

나는 부모의 욕심을 채우기보다 아이의 재능을 찾아 이끌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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