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판소리를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요소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처음은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가 가지는 힘을 이야기 할 수 있겠으며, 둘째로는 판소리라는 것이 어떠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이야기 해 볼 수 있겠다.

  처음으로 이야기 했던 애니메이션을 이야기 해보자면, 일단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애니메이션은 남녀노소 나이불문하고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청장년층이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은 가능하지만 어린이들이 다큐멘터리를 재미있게 관람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점에서 애니메이션을 매체로 하여 결합시킨 것은 생각보다 좋은 시도가 아닌가싶다. 또한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 인물이 직접 등장하는 영화나 드라마에 비해 상상력을 더 발휘시킬 수도 있으며, 신화나 전설, 민담에 나오는 허구적인 요소를 더욱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다는 장점을 느낄 수 있었다.

  두 번째의 판소리라는 장르의 중요성을 말하자면, 옛 것이라는 점이다. 판소리에는 비장과 골계미를 엿볼 수 있다. 또한 판소리의 서사적 요소는 물론 과거에 중요시 여겨졌던 충과 효, 우애 등 지금 현시대에도 중요시 여겨지고 공감하는 주체적인 요소 또한 들어가 있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들은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조금씩 변화되고 첨삭되며 오늘날까지 전해진 이야기를 토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 숨어 있는 재미와 감동은 보증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러한 점들을 토대로 보고 느꼈을 때엔 분명 좋은 부분들만 보인다. 일단 모르는 내용은 쉽게 다가갈 수 있어 이해하기가 쉽고 애니메이션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큰 이해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애니메이션 판소리 영상을 보았을 때 느낄 수 있었던 것 또한 기반으로 된 이야기 사이에서 교훈도 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애니메이션 판소리에서 조금은 불편할 수 있다고 생각한 점이 있다. 판소리의 경우 음악적인 면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일단 대사들을 거의 판소리(운율)에 맞추어 넘기다보니 말의 사이사이가 짧거나 길어 이해가 잘 안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점은 영상 자체가 예전 것이기 때문에 음질이 안 좋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더욱 좋은 콘텐츠가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과 판소리를 따로 놓고 보았을 때 두 가지 모두 나의 흥미를 만들어내는 요소들은 아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판소리라고 붙여 놓고 보았을 때는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는 궁금증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것이 단편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 계속 찾아보고 싶어지는 콘텐츠로 진화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