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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완판본 심청전과 신재효본 심청가도 처음 글로 읽을 때 옛말이나 한자 어구가 많아 이해하기가 힘들었는데, 성창순 심청가는 빠른 소리로 듣는 것이라 더 알아듣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한 번 보았던 이야기였기 때문에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떤 단어가 나오는지를 집중해서 듣다보니 이야기의 큰 흐름은 알 수 있었다. 또,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 창자가 짓는 표정이나 행동에 더 관심을 쓰게 됐었다.


2. 창자가 각 인물들의 입장에서 이야기 할 때면 감정을 이입하여 연기를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로 심청이 선인들에게 팔려가기로 한 이후에 심봉사와의 대화중에 "아버지 공양미 삼백 석은 몽은사로 올렸으니 아무 염려 마옵소서" 하고 말을 할 때 진짜 심청이 된 것 마냥 표정과 말투, 감정까지 심청을 연기했다. 바로 이어서 심봉사가 "원 이 자식아! 네가 어떻게 공양미 삼백석을 올렸단 말이냐?" 하고 대답하는 소리를 할 때는 바로 심봉사가 되어 심봉사의 목소리로 감정을 전해주었다. 이를 통해 각 인물들의 상황이 더 잘 다가오고 감정전달도 잘 되었다.


3. 소리를 하는 도중 따로 쉬는시간이 아니더라도 잠깐 소리를 멈추고 청중들과 이야기를 하기도했다. 그리고선 모두가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소리가 마음대로 안되네요"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푸념같은 말을 했다. 판소리는 청중들과의 소통이 어느정도 자유로운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극과 관련된 이야기가 아닌 개인적인 이야기도 한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청중들은 창자가 소리를 잘 하면 "좋다! 잘한다!"라고 호응을 하기도 하고 박수를 치기도 했다.


4. 연극의 느낌이 강했다. 그냥 매우 긴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표정으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하고, 몸짓 손짓을 통해 인물들의 상황을 묘사하기도 했다.


5. 몇 시간이나 되는 긴 노랫말을 다 외우는 것도 신기했다. 그렇게 긴 소리를 높은음과 낮은음을 오가며 쉬지않고 내고, 급박한 상황을 드러내기 위해 빠르게 소리하기도 하고, 슬픈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애절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혼자 노래방에서 노래 몇 곡을 연달아 부르는 것도 힘든 일인데, 긴 사설을 다 소리로 낸다는 것이 많이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6. 고수에게 말하는 것처럼 소리를 하자 고수도 즉시 "으응~ 그러지!" 하며 호응해주었다. 고수가 단지 북을 치고 추임새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때는 극중 인물로 변화하기도 하고 창자를 도와주기도 한다는 것을 알았다.


7. 혼자서 소리를 하느라 여러가지 소품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을 부채를 사용해 보완하는 것을 보았다. 심봉사가 길을 가기 위해 지팡이로 땅을 짚어야 할 때는 부채로 지팡이를 형상화하여 땅을 짚기도 하고, 태수와 같은 높은 사람을 묘사할 때는 귀품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부채를 펴 살랑살랑 흔들기도 하였다. 많은 소품들이 없어도 창자 혼자 여러가지 소품들을 부채 하나로 표현하는 것에 놀랐다.


8. 창자가 대본에 없는 말도 하는 것 같았다. "봉사가 점심을 얻어 먹고"  이제 길을 나서야 하는데 창자는 이어서 "반주도 얻어 먹었는갑다."라고 말을 덧붙였다. 창자가 봉사가 점심을 얻어 먹는다는 소리를 하기 전에 옆에 있는 물을 한 잔 마셨는데 그것 때문에 일부로 반주도 얻어 먹었는갑다 라고 한 것 같았다.


어릴때부터 자주 듣고 본 심청에 대한 이야기이고, 강의시간에 배우고 과제로 또 익혀서 어느정도 알고있는 심청전이지만 판소리로 듣는 심청가의 내용은 또 다르게 다가왔다. 물론 알아듣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기는 했지만 인물들의 감정전달이나 주위 풍경들의 묘사나 재미있는 소리들을 통해 새로운 모습의 심청가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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