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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감상문-

 

국어국문학과 2013260010 민정기                              

 

 

  이번에 동영상을 통하여 심청가 판소리를 동영상으로 직접 들어보게 되었다. 들으며 필자가 느꼈고, 생각했던 것을 써보도록 하겠다. 우선 교수님께서 올려주신 대본 텍스트파일을 보며 동영상을 감상하게 되어서 다행스럽게도 이해하는 것이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들으면서 보면 동영상 속의 창자가 읊는 것과 대본에 적혀져 있는 것이 조금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왜냐면 초반부에 심청의 성장기나 심봉사가 심청을 기다리다가 물에 빠져서 화주승이 구해주는 장면 등 간략하게 부르며 빠르게 넘어가는 부분들이 있는 것을 보면 자명하다. 그리고 부분적으로도 텍스트에 쓰여있는 것과 창자가 부르는 것이 아주 조금씩 다른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들은 판소리는 전체적으로 완판본의 내용을 따라가는 것으로 보인다. 장승상댁 부인이나 안씨 부인, 황봉사 등 완판본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로 미루어보아 심청전 판소리본들은 각 이본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었다. 신재효본 심청가는 심청전 완판본의 내용과는 다르다는 것이 그 근거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완판본과 비슷하게 흘러가지만 매우 미세하게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후반부에 완판본에서는 황봉사는 귀양을 가게 되지만 판소리에서는 심청과 심봉사의 상봉이 이루어지고 모든 맹인들이 눈을 뜨게 되지만 황봉사만은 눈을 뜨지 못하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자 한 쪽 눈만 겨우 뜨게 되는 것이 그 예이다. 물론 이 판소리가 완판본과 완벽히 똑같지는 않은 데, 완판본에서는 후일담이 길지만 판소리에서는 후일담이 매우 짧다.

 

  판소리를 보면 창자가 연기와 노래를 어우르며 판소리를 진행하다보니 등장인물들이 극 중에서 느꼈을 것으로 추측되는 감정들이 더욱 더 실감나게 느껴졌다. 책의 글을 읽는 것보다 창자의 억양과 감정이입을 통하여 들으니 생동감 또한 더 증폭되었다. 그러고보니 판소리는 등장인물들의 대사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배경묘사나 해설적인 부분 보다는 등장인물의 대사가 매우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판소리는 부르기 위한 것이지 이야기를 읽게 하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판소리라는 장르가 상당히 쉽지 않은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고수는 계속해서 북을 치며 템포를 빠르게 하기도 하고 느리게 하기도 하며 상당히 화려하고 동적으로 북을 치는데 창자는 그 모든 음을 전혀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따라가며 불러내는 것이 경이로웠다. 그리고 한 파트가 끝나고 다음 파트로 넘어갈 때에 쉬지 않고 바로 부르는 부분도 있었는데 창자의 목이 상당히 단련되어 있는 듯하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창자는 저 모든 내용을 머리로 암기하여 부르는 것이라고 하셨다. 얼마나 많은 연습과 경험이 있어야 저러한 경지에 이르게 되는지 놀라웠다.

 

  앞서 서술하였지만 판소리에는 창자 외에도 옆에서 북을치며 장단을 맞추어주는 고수가 앉아있다. 고수는 추임새를 연이어 반복하는데 이러한 추임새가 이야기에 계속 집중할 수 있게 해주고 판소리만의 특색을 보이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연자들과 관객들의 소통이 상당히 열려있는 것 또한 판소리의 특징이라 볼 수 있다. 아무래도 극을 진행시키는 공연자는 창자 한 사람 뿐이다 보니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나오지 않는 일부 파트에서는 해설자의 역할도 같이하게 되는데 이때에 관객들과 웃으며 짧은 대화를 주고 받기도 하는 등 흔히들 '제 4의벽' 이라고 하는 공연자와 관객사이의 벽이 매우 유연하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판소리를 들어본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 하여 익숙하지 않았고 텍스트를 보며 동영상을 시청한 상태여서 겨우겨우 이해가 가능했지만 만약 텍스트 없이 직접 귀로 들었다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판소리를 많이 들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 profile
    비맞인제비 2016.12.01 10:35

    창자가 고수의 장단을 따라가는 것은 아니고요, 그 반대라고 봐야 합니다. 

  • ?
    민정기 2016.12.01 19:06
    아 고수가 창자를 따라가는 것이군요, 두 사람의 호흡이 상당히 잘 맞더라고요 판소리도 극단처럼 창자하고 고수가 각각 팀을 이루어서 공연을 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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