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아는 척 하구 갔군여..
그리고 어느새 가을의 문턱이구요
몇 년이란 시간에도 서로 잘 지냈음을 확인했으니
그간의 안부는 생략하공..
지기님 안부는 뒤로 하고
난..
여름 내내 시름거렸어요.
해마다 여름을 탄다거나 하는 서정적인 인간형이 아니어서..
여름을 타셨군여..일케는 단정 짓지 마시구여..
평소 친하게 지내는 녀석조차
늙어서 그런거라고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저의 이름모를 병에 대한 확고한 단정을 내려주었으니
저도 그렇게 생각하려구요
늙어가느라..ㅡ.ㅡ
암튼 거의 2개월여..방바닥과 친구삼아 지내다가
이제 겨우 눈 뜨고 사람행세 하네요
아프니 왜 그렇게 서럽던지 ㅡㅡ;
털고 일어날 수 있었던 계기는
물론 일차적으로 닝게루..영양주사 두 병 투여..ㅋ
담번으론 9월 첫 날 비틀거리며 미용실 가서 자른 머리 스탈이 맘에 들었단거..으흐흐
아프지 맙시다..
살면서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깁시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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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댕기시는 모양이네요 뭘 그렇게 배우고 싶은 게 많을실까
그리고 영덕에 자주 가시나봐요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제 고향이 울진이죠
백암온천 중에서 고려원탕은 초딩 때 담임 선생님 따라 몇 번 간 이후로 안 갔습니다 ㅎ
그리고 전
몸은 아픈 곳이 없었는데
마음이 시려서 서너 달 앓았습니다
저 또한
이제 털고 일어선 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뵙고 싶네요. 조개구이랑 소주를 얻어먹고 싶어요
불시에 건너가겠습니다
지금 여긴 광주입니다 (화요일에 서울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