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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 척 눈감아주시지. 카페까지 몸소 답글을 달아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며칠전 저녁에 술을 마시다가 피천득 선생이 세상을 뜨셨다는 뉴스를 보고
다음날 눈을 뜨자마자
세수도 안한 채, 서점으로 달려갔었죠. 그래서 10년 전에 선물받고 바로 돌려주었던
『인연』을 구입하고 몇시간 전 어제 저녁 읽었습니다.
유명한 한 구절.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피천득, 『인연』, 샘터, 137면.

머랄까. 이 부분뿐만 아니고, 거슬려보이기도 하지만 문장이 참 좋더군요.
인연(人緣).. 분명 나는 형께 곱지 않은 후배일 터인데. 매번 고맙고.
아, 하늘매 조낸[많이] 보고싶다. ㅋㅋㅋ

<메리대구공방전> 보시는지요? 조연들도 어디서 출연했던 굵직굵직한 배우들 같은데.. 연기 탄탄하고
제가 쓰는 말이 자주 나와서 신기함.
어젠 남주인공 때문에 거덜난 출판사 사장 曰 "하늘이 맑아서 슬프다." 이거이거 봉수가 매번 짜증내는 
내 입버릇인데ㅋ 

오늘 그자린 저도 안갔어요. 머, 불편한 술자리가면 사고치니까. 피했죠.
대신, 놀이터서 캔맥주에 녹색뚜껑! 참이슬.

노래 하나 싣고 갑니다. 술을 마시고 글을 써도, 긴장해야 하다니. 저도 변해가는 군요.
형이 좋아하는 조국과 청춘이 불렀습니다. <장산곶매>
"청풍이 내게 말했다.. 잊으라고" ㅋㅋㅋ

 

Comment '5'
  • ?
    Lee진오 2007.06.02 02:02

    무서운 클립보드.. <장산곶매>의 mp3파일이 커서 윈도우미디어 파일로 바꾸느냐. 수정했습니다. 클립보드에 기록이 다 남는다고 해서.

  • profile
    하늘지기 2007.06.02 02:13

    클립보드랑 기록에 남는 거랑은 상관없어
    일단 게시물이 등록되면 내게 그 내용이 쪽지로 오긴 하는데, 그게 클립보드랑 관계된 건 아니야
    클립보드에 저장하는 것은, 혹시 모를 오류로 인해 게시물이 정상적으로 올라가지 않았을 경우에, 아무 데서나 붙여넣기만 하면 그대로 살아날 수 있게 해주기 위한 기능이야


    술을 마시고 글을 써도 긴장을 한다라...
    그건 다만 딱 그 정도로, 많이 마시진 않았거나 취하진 않은 것일테지
    그건 경험상 나도 잘 아는 사실이야  ㅎㅎ


    [메리대구공방전]은 말야,
    1회 엔딩영상이었던가... 그걸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보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나서 안 볼 예정이야
    모든 대사가 다 그런 식이라면 짜증나서 못 볼 것 같아
    연기가 아주 작살나는 배우들이 그런다면 모를까, 지현우랑 그 여자배우는 글쎄... 힘들게 연기하고 대사하는 게 안되 보여서 못 보겠어
    대신 [쩐의전쟁]을 보려고 모아놨어. 평이 좋더라구
    참, [불멸의 이순신 장군님]은 어제 서거하셨다. 그 몸만...

  • ?
    Lee진오 2007.06.03 01:19
    어느정도 수긍.
    형이 <메리대구공방전>의 엔딩영상만 봐서 그래요.
    남녀 주인공들은 그래서 나름대로 재미가 있고, 이름들은 다 생각나지 않지만 조연급 연기자들
    그리고 중견연기자들 정말정말. 짱! 
    근데, 장군님은 왜 서거하셨죠?
  • profile
    하늘지기 2007.06.03 02:09
    난, 한 번 '별볼 일 없다'고 찍힌 대상에 대해선, 어지간한 임팩트가 없는 한 눈길을 안 주는 편이야
    연기자로서의 지현우가 그래
    같은 케이스는 아니지만, 장혁, 송승헌 등이 나오는 작품은 무조건 안봐. 병역비리로 문제가 되기 이전부터 말이야...(그 사건도 소위 태화의 저주에 해당하지..-_-)
    최근에 그 룰을 깨고 본 작품이 있는데, 바로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빈집]이야
    그 영화에 '태화의 저주' 리스트 최상위에 올라있는 이승연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김기덕이라서 본 거야

    장군님은 원통하게도 왜놈의 조총탄에 맞으셨다. 아니 스스로 받아들이셨다. 못난 군왕을 납득시킬 길이 그것 뿐이었던 것 같다
  • profile
    하늘지기 2007.06.03 02:11
    덧붙여, 나는 이승연의 '말'을 가장 싫어하는데, 그 영화의 주인공들은 말을 안 해
    그런 점에서도 김기덕은 정말 대단한 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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