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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고공에 빠졌나 봐
애당초 바람타고 고공으로 올라가는 게 아닌데
저렇게 기분좋게 해주는 말들 지우고
이제 어지간히 잠잠한 형 숲으로 맑은 물이 흘러가는 걸 보고 싶다
순전히 날 기분좋게 만든 건 하늘지기의 형이잖아
왜 그랬을까

형.

Comment '7'
  • profile
    하늘지기 2007.03.30 21:20

    아, 어렵다
    해독이 안됩니다
    설명해 주세요, 형

  • ?
    서산마을 2007.03.31 10:37

    거두절미하고.
    저기, 있잖아요. UP하는 그런 말이 진짜든 가짜든 멀미나요.
    그러면 제가 고공에 못 가요.
    솔직히 제가 올린 글에 보태준 의견들이 얼떨떨하기도 하고 겁이 나기도 해요.
    정작 글 쓴 저는 그렇게 깊은 뜻을 두지 않았거든요.

    어제는 그래서 <형에게>라는 토막글을 쓰면서
    차라리 고공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아니, 부소장님이 (하늘지기님처럼) 형이었다면?
    하지만 저는 결코 밝게 웃는 일도 없고 당당하게 마주본 적도 없는!
    그야말로 책상 앞에 앉아 두손으로 턱을 괴고 진짜 소ㄱ
    高空보다는 벤취에 앉는게 훨씬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결코  


     

  • ?
    서산마을 2007.03.31 11:20

    이런, 쓰고 있는데 마우스를 건드리는 바람에! (이어서 쓸게요)

    ......진짜 소식을 기다리는 나의 형 때문에 전 늘 주눅 들어 버렸어요.
    어쩌면 모든 것에서 저는 약간씩 비켜서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고공보다는 의자에 앉는게  훨씬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결코 세상에서 마음을 열어 둘만한 것이 없답니다.
    아마도 이런 절 부소장님은 염려되어 밝은 고공에 보내어(?)
    저의 몹쓸세포가 퍼지지 못하도록 손쓰신 것 같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저는 세상에 무엇보다도 최소한 나자신만이라도 위로할 수 있는 시를 쓰고 싶어요.
    남이야 읽어주든 말든
    내 몹쓸세포 하나만이라도 쓰다듬어 줄 수 있는 그런 시를 쓰고 싶은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 저는 우선 고공이나 조용한 벤취보다는
    내 방에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든 고공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한 뒤로는 마음이 더 굳세졌어요.
    그렇다고 제가 아주 가버리는 것은 아니고요.
    시공부를 위해.

  • profile
    하늘지기 2007.04.01 01:40

    과민하십니다, 서산형님
    저도 둘째 가라며 서러운 과민체질입니다만, 서산형님은 한 수 위인 것 같아요


    다만,
    무섭지 않은 것은 무서워하지 마세요
    제 당부는 이것 뿐~!

  • ?
    송미향 2007.04.01 17:11
    참! 선생님 머퍼도 하시고 굉장히 멋져지셨데요...
    그리고 즐겁게 웃고 계신 모습이 너무도 이쁘셨어요.
    하늘로 높이 올라가면 멀미날 것 같다고요?
    저도 그 기분 느껴보고 싶네요.
    선생님 덕분에 제가 고공에서 즐거웠는데
    그리 말씀하시면 제가 좀 서운해 질라고 하네요.
  • ?
    서산마을 2007.04.02 20:24

    늘 고마움 댓글 대신하여...


    1. 먼저, 부소장님 오늘 국립문화재연구 예능민속연구실/한국의 가정신앙(강원도편)
    2. 내일, 택배와 함께 그동안 모은 우편물 보낼게요. 부소장님이 촬영한 제비꽃 다음 사진들은 못봤어요.
    3. 하늘지기님 고마워요. 80자 내외로 요약 잘해주셔서 덕분에 멀미약을 챙겼어요. 감사 곱배기.
    4. 송선생님고공이 넓은 덕. 서운해질려고 한다니까 되려 꾹꾹 눌렸던 제 머리 가슴이 삐져나오지 뭐예요.
    5. 이달 말까지 원고마감. 그러므로 이희옥, <죽은 몸>

    외로워 너무
    너무너무 외로워
    괴로운 날을 삶는다!
    그래 더 삶아내자!

    송미향 선생님 하늘지기님 부소장님...

    물소리 같은 구름 둥둥 떠 있는 하늘 보며
    새 보이지 않고 울음소리만 들리는 나무 잎 보며
    찢긴 날개 안팎 싯누렇게 멍든 알바트로스 보며
    오늘 같은 날도 바로 그렇게 보며
    울게 해주세요

    입 대신 차라리
    속을 비워버리는 것이
    아주 가까운 그러나 아직 멀게 느낀, 광활한 곳으로
    순간적으로 기쁨 넘쳐서 흐를 수만 있다면

    아아 빨리 울게 해주세요
    나는 정말 울고 싶어요


    -졸작시 <울게 해주세요>,로 30일 머리에 흰띠 두르겠습니다.
    -고공활동은 그 이후에 열심히 하겠습니다.
    -미리 부활축하드려요.


     





     

  • profile
    하늘지기 2007.04.03 02:43
    지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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