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정신의 결여...

by 밀루유떼 posted Dec 3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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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습니다...
한 때 최초의 저그 본좌라고 일컫여지던 마재윤이...
실력에서 얼마전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이젠 통제력도 잃어서, 자신의 본분이 프로라는 점을 망각하게 된 사실이요...
오늘 펼쳐진 삼성 과 CJ의 경기를 보셨는지요?
1경기에 이성은 VS 마재윤의 매치가 벌어졌습니다...
맵은 저그가 테란상대로 2배나 앞서고 있는 블루스톰이라는 맵이였습니다...

며칠전 MSL조지명식에서 마재윤을 '실리'로 뽑았다는 이성은의 도발이 있었기에...
마재윤이 혼을 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매치였습니다...

그러나... 경기는... 저그의 전장 블루스톰에서 정말... 소위 말하는 관광...
드랍십,벌쳐 종합 선물 세트를 선물하고... 마지막엔 베틀까지...
여기까지는 아~ 마재윤 굴욕당하는 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게 왠일... 김택용한테 그렇게 져도 그저 하나의 프로토스라며 냉정을 잃지 않던 천하의 마재윤이 버럭합니다...

마재윤은 지지도 치기 전에.. 헤드셋을 벗어 던집니다...
그리고는 타임머신 문을 세게 열고 대기실의 커튼을 손으로 찢듯이 열며, 대기실 문을 주먹으로 친것 같은
제스처를 취합니다... 누가 봐도 마재윤이 단단히 열을 받은 것 같습니다...

아쉽습니다... 프로라는 사람이... 물론... 열받겠죠...
더군다나 자신한테 도발을 해온 사람한테 일방적으로 밀렸으니...
또 자신의 전성기때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으니 답답하기도 하겠죠...
그래도 오늘 마재윤이 보여준 행동은 프로의식이 결여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일반인들이 베틀넷에서 졌을 때 보이는 행동을 보는것 같았으니까요...

임요환처럼 지고도 열받아서 자리를 뜨지 못하고, 분해서 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네티즌들도 마재윤이 그러니까 보기가 거북했다고 하더군요... 기분도 언짢고...
그동안 마재윤을 나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한동안 너무 잘해서 얄밉기는 했지만... 오늘의 행동은 조금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