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그렇구나...

by 하늘지기 posted Apr 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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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뜨기인 내가 홍콩키드였던 너로부터
느즈막하게 소개받았던 많은 영화들이 휙휙 스쳐간다
매번 끝까지 보았던 유덕화와는 달리
세 번 정도를 보는 동안 한 번도 마지막까지 성공하지 못했던 아비정전...
같은 노래를 틀어놓고 머쓱해 하면서도 눈치껏 춤을 흉내내던 니 옆 모습도 기억난다

그 사람의 떠나는 모습은 과연 어떠했을지 너무 궁금하다
그나저나
너한테 캐스팅 제의 한 번도 받지 못하고 가다니 참 야속하겠구나
가을처럼 쓸쓸한 오늘같은 봄날엔 맘보가 참 어울릴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