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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지기2010.12.07 21:20

부질없는 숫자의 구분에 눌려서 억지로 삶의 시기를 구분하고, 거기에 또 한 번 눌려서 정체성을 강요당하고... 뭐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그럴싸한 시절로 되돌려 놓는다고 해도 딱히 달리 선택할 것은 많지 않을 것이고,

막연하게 후반부입네 하며 체감하는 바로 이 순간이 사실은 종반부일지도 모르는 걸요

영화 [아저씨]의 원빈처럼 딱 오늘만 보며 사는 것은 너무 숨막히는 노릇이니 그럴 수는 없고...

다만 과거든 미래든, 너무 멀리에까지는 구애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려서부터 흰머리 달고 산 사람들(한약을 잘못 먹었든 어쨌든)은 평생 황혼으로 살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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