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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지기2009.09.24 02:54

그날은 딱 한 시간 정도,
포장마차 한편의 작은 텔레비전에서 [선덕여왕]이 방송되던 시간동안,
일부러 저녁을 먹지 않아서 한껏 주린 배를 안고,
굉장히 집중력 있게 먹어치우고 곧장 찢어졌습니다
일행은 다음 날 일찍 출근해야 했거든요

하지만 오히려 밤새 퍼마시는 것보다도
맛있게 잘 취한 날이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요,
내가 어느 정도나 마셨는가... 하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게 된 후부터
실수도 많고 몸 고생도 많긴 했지만
이러다 신선이라도 될라나 싶은 망상이 들어 즐거운 적도 많습니다 ㅎ

까묵기 전에 한번 뵈어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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