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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중반에 서 계신 우리 어머니가,

by 아이리스 posted Aug 21, 2007

현인 선생님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아이고 이렇게 존 노래가 어서 나온다냐?" 하십니다.
그러다 이상은씨의 대목에 가서는 "아이고 젊은 것이 구성지게도 부른다아" 하십니다.

월요일이 되면 가요무대를 보시겠다고 
채널을 고정시키신 채 초저녁 8시부터 기다리십니다.
가끔, 신세대 트롯 가수들이 나오면, "아이고 쟈들은 인제 고만 나오고 흘러간 노래나 불렀으면 쓰겄다'
하시고 가요무대가 끝나면 다음 월요일까지 언제 기다리냐며 연신 아쉬워 하십니다.

저는,
일 주일에 단 한 번, 돌아오는 어머니의 유일한 방송을 
드라마를 보자며 반 강제로 채널을 돌려댑니다.
어머니의 요구는 그렇게 양보 당해도 되는 줄 알았지요.
몹시 야박한 딸이지요?
오늘은 현인 선생님의 노래를 들려드리는 것으로
그간 내 횡포에 대한 용서를 구할 참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발가락 장단을 맞추시는가 싶으면
어느새 코를 고시고, 그러다 다시 발장단을 맞추시는 모습이
여간 재미있는 게 아닙니다.



 

Comment '6'
  • profile
    하늘지기 2007.08.21 15:13
    상당한 늦둥이이신 모양이네요
    메신져로 들어오시거나, 주소를 한 번 알려주세요
    엄선된 곡들로 뽑아서 보내드릴게요
    오리지날 노래들을 어머님께 틀어드리세요
  • ?
    아이리스 2007.08.23 00:57

    고맙습니다.^^
    제 컴 상태가 안좋은지 화면이 불규칙하게 열리네요.
    작성 완료버튼 누를 때까지 기다려주면 좋겠지만,
    혹시 몰라 메일로 긴 인사 올립니다.

  • profile
    하늘지기 2007.08.23 02:08

    영화 보러 갔다가 지금 들어왔습니다
    어떤 메일로 보내셨는지요?
    master@gogong.com  은 지금 확인해 보니 없네요
    워낙에 스팸메일이 많이 오는 주소라서 두세 번 훑어봤는데도 없어요
    어떤 주소로 메일 보내셨나요?

  • ?
    아이리스 2007.08.23 02:26
    코리아 메일로 보냈던 것을 다시 위 주소로 보냈어요^^
  • profile
    하늘지기 2007.08.23 02:53
    제가 댓글을 달고 난 후에 메일을 보내셨네요
    양쪽의 메일 모두 잘 도착했습니다
    메일로 보내기엔 용량이 좀 크기에 구워서 보내드릴까 했는데,
    방법은 많으니까 제가 알아서 할게요
    내일(목요일)은 1박2일간의 엠티를 떠납니다
    다녀와서 정리해 볼게요
  • ?
    아이리스 2007.08.23 10:44

    갑자기 일이 되버린 것은 아닌지요? 제 주소가요, 충북 괴산군 문광면 신기리 125-4예요.
    저야, CD로 보내 주시면 이동하면서도 들을 수 있어 매우 고마운 일이지만, 번거롭게 해드리는 것 같아 몹시 미안해집니다. 깊은 산골에 보내주실 문명 한 줄기,두고 두고 활력이 될 것이지요. 엠티,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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