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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슬픔이 과장인가

by 하늘지기 posted May 3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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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영결식) 다른 게시판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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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영결식을 한다면 가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뉴스에서는 그렇게 말합니다
대통령을 보내지 않으려는 시민들 때문에 운구 행렬이 나아가지 못한다고...
하지만 화면을 보면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밀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오늘은 참석해야만 하는 행사가 있어서
서울 시내의 모 대학교에 갔습니다
한두 개 쯤 추모의 프랭카드가 보입니다
대충 얼굴만 비추고 벤취에 앉아서 DMB를 시청했습니다

아무리 날이 날이라지만
오늘 행사 끝나면 뒷풀이는 예전처럼 하겠지... 싶어서 미리 빠져나왔습니다 (뒷풀이 신나게 하는 대표적 조직입니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옆에서 박수 치고 난리가 났습니다
무슨 개소식 같은 걸 하더군요... 왜 하필 오늘이냐?
하긴... 내가 다녀온 그 행사도 연기하지 않고 그냥 오늘 한 거지...

몇 발짝을 떼니
이제는 신나는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노랫소리야 계속 들렸었습니다만.... (그 학교 오늘 축제인가 봅니다)
리허설하는 대학생들의 노래를 듣던, 저를 앞서가던 교복 입은 여학생이 아주 큰 소리로 말합디다

"입을 확 찢어버리고 싶네. 노래도 졸라 못하는 게..."


모르겠습니다

대체 얼마큼인지, 어느 정도인지, 언제까지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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