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ive & Take

by 하늘지기 posted Aug 07, 20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조금 전까지 비가 정말로 억수같이 왔다
천둥 소리도 굉장했다
와... 비가 작년처럼 재작년처럼 그렇게 많이 오려나...
천둥 소리가 장난이 아닌걸...
이러고 있었는데
이제는 뭔 일 있었냐는 듯이 조용해지고 있다

그러니 이젠 딴 생각이 든다

나는 억울하다
나는 상대의 방문을 바라고 상대의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좋은 느낌의 상대이기 때문에 글을 남기는 것이다

한탄할 노릇이다
다시 돌아와서 보지도 않을 거면서, 그리고 다시 올 때에는 또 새로운 걸 가지고 올 거면서
근사한 시 한 편을 '붙여넣기'하고 다니느라 바쁜 사람들...
그들은 그것을 '동네 한 바퀴 돌기'라고도 한다

나는 억울하다
내가 동네 한 바퀴 돌기를 즐기지 않기 때문에
나의 즐겨찾기에 등록된 이들이 매일 내 홈을 찾아주지 않는다는 것이 억울한 것이 아니다
내가 속삭이고 간 얘기가
동네 한 바퀴 도는 이들의 발자국에 덮혀 버리는 것이 억울하다
?
  • ?
    휴(休) 2003.08.07 11:26
    원주도 어제 비 멋찌게 내렸다우~
    난 왜 비오면, 그것두 바람까지 동반해 뭔가라도 헤칠 듯한 기세로 쏟아지는 비를 보면 기분이 묘해지는지 몰라~
    내가 아닌 다른 여자인 것 같고, 잠시 한 눈도 팔아보고잡고...
    다른 사람들도 그런가?

    동네 한 바퀴 돌기... ㅎㅎㅎ...
    어쨌든 빈 손이 아닌, 뭔가라도 놓고 갈 마음을 대신해 들고 온 성의에 감사합시다~ ^^
    그리고 감추어져 있더라도 옥석은 빛나는 법!
  • ?
    이오 2003.08.07 15:19
    동네 한 바퀴에 덮혀 버려도...네가 속삭이는 얘기들은 잘 들을 수 있어...
    사막속에 조용히 숨쉬는 오래된 유적처럼...
    누군가 그리워하면서 또 그리움을 받으면서...잘...숨쉬고 있어....
  • profile
    하늘지기 2003.08.08 01:36
    억울해요... 하고 말하면 정작 들어주길 바라는 이들은 듣질 못하잖아요
    그러니 휴아짐, 이오소녀와는 관계없단 말씀입니다
  • ?
    휴(休) 2003.08.10 11:32
    엥???
  • ?
    으흐흐 2003.08.10 16:00
    저는 말이지요... 저번에 동네한바퀴 돌다가 우리집에도 들어온 양반에게 그러지 말라고 얘기를 했답니다. 그러니까 그 담부터는 안오데요.. 또 정도가 심하지 않은 듯하면 그냥 두되, 성의없는 꼬랑지를 달지요.
    그런데 하늘지기님 말마따나 내 글이 동네한바퀴에 묻혀버리는 건 억울한 거 맞아요. 그래도 그 곳 주인은 알아줄테니 좀 낫죠. 알아주지 않는 곳에는 가서 글 쓸 일도 없고...
  • profile
    하늘지기 2003.08.10 16:05
    근데 그게... 그러지 말라고 그럴 수 없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그것이 나름대로 최선의 소통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또 나름대로 인정해 주어야 할 것 같아요
  • ?
    휴(休) 2003.08.10 17:55
    맞습니다. 악의성 없는 글은 적어도 내치진 말아야겠죠~
  • ?
    love 2003.08.12 22:53
    동네 한바퀴...흠...

List of Articles
번호 날짜 제목 조회 수
93 2011.07.02 남의 아기를 만지는 것에 대하여 2 5361
92 2003.04.15 지역동대 예비군 훈련 2 5132
91 2009.05.31 나의 슬픔이 과장인가 4997
90 2004.07.04 찬란한 헤어스타일의 외국인 4990
» 2003.08.07 Give & Take 8 4985
88 2005.01.04 겨울이 좋은 이유 2 4900
87 2004.08.31 눈물 날 뻔 했다 3 4773
86 2003.07.30 빤스만 입고 3 4760
85 2011.06.26 교통사고와 관련해서 참 이해할 수 없는 사고방식 4 4757
84 2007.08.19 램브란트-짜장면 패키지 2 4747
83 2005.04.03 헌혈증을 보내준 천사들 4672
82 2009.05.27 총체적 슬픔 2 4583
81 2005.01.06 오늘은 나 기분이 별로인가봐 1 4570
80 2005.03.11 개인 플레이 1 4562
79 2011.10.02 연두야 힘을 줘 file 4534
78 2003.04.02 9포카로 밟히다 8 4519
77 2003.01.20 초능력... 초요금 4 4484
76 2007.12.23 이제동 스타리그 우승 11 file 4435
75 2005.07.27 [謹弔] 큰 별이 하나씩 질 때마다 4421
74 2004.05.01 웬 떡이라니? 3 440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Gogong.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