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심장이 없다

by 하늘지기 posted Jun 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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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떡펄떡
주체할 수 없도록 뛰던 나의 심장...
참으로 많은 시간
터질 것 같은 심장을 안고 지냈다

그러나 이젠
심장이 아예 없어진 기분이다


1. 어제 있었던 일 (함께 갔던 다른 분이 쓴 글임)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살아오면서

가장 슬프고 답답한 날중에 하나입니다. 오늘부터 인간에 대한 불신감이 커질까 두렵습니다.


1. 처음 시작


테츠야를 많은 사람들이 알 것입니다.  베팍 정모에서 멋진 춤솜씨를 보여 주었고, 로봇 및 메카닉물에 관한 연재글을 꾸준히 올렸습니다.


평소 자신의 신원을 인천 부평에 소재하는 회사의  웹진기자로 일하는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97학번이고 빠른 79년생으로 이야기했습니다.


가끔씩 자신의 불행한 성장시절과 가족사를 이야기했습니다.


http://www.baseballpark.co.kr/bbs/board.php?bo_table=bullpen&wr_id=787925&sca=&sfl=wr_subject&stx=%BD%C3%BD%C3%B2%AC%B7%B7&sop=and&spt=-66483&page=1


그러던 테츠야가 2009년 5월 25일 23시경 '[작별인사] 마지막 인사를 드려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라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http://www.baseballpark.co.kr/bbs/board.php?bo_table=bullpen&wr_id=961854&sca=&sfl=wr_name%2C1&stx=%C5%D7%C3%F7%BE%DF&sop=and


만성두통에 시달리다가 올해 2월 4일 병원에서 악성 뇌종양 말기 판정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병이 나을 가능성도 없으며, 오진일 가능성도 없고, 항암치료를 받으며 고통스러운 치료과정을
겪느니 하고싶은것 다 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다가 죽겠다고 했습니다.

이미 사이가 벌어진 가족들에겐 절대 알리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6월쯤에 죽을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너무나 충격적이고 슬픈 소식에 모든 베팍의 회원들과, 엠팍에 남아 있는 분들까지 슬퍼하고

울어주고, 기도하고 그의 회복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습니다.

평소 그가 써오던 연재물을 편집하여 책으로 만들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결론적으로......


테츠야는 뇌종양으로 죽지 않습니다. 오늘 확인결과  원래부터 뇌종양은 없었습니다.

모두가 테츠야 본인이 지어낸 거짓입니다.





2. 의심하게 된 과정


테츠야는 베이스볼 파크에 작별인사를 남기고도 한 동안 댓글도 달고 놀면서 자주 번개에 참석했습니다. 일부러 지방에서 테츠야를 보러 올라오기도 했고, 많은 야구경기를 관전하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부터 좀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생활비가 없어서 최후의 돈 2만원으로 라면 1박스를 샀다는 둥. 이것먹고 살다가 죽을거라는 둥,
동사무소에 신고해서 자기 죽은 다음에 시체 치워가라고 할거라는 둥.......

말기암과 싸우며 생활고로 곤란을 겪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족에게 알리는 건 절대로 거부했으며, 입원이나 치료조차도 거부했습니다.


얼마전부터 베팍의 회원들에게 돈을 빌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비롯한 몇몇 직장생활을 하는 회원들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말을 했으며, 실제로 빌려주신 분도
계십니다.


돈 몇푼 빌리는것으로는 근본적인 치료와 생활이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사업을 하시는 부유한 아버지와 의사라는 그의 형에게 우리가 나서서라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천 부평까지 찾아가서 테츠야를 만나 그의 재정상태와 사는곳을 둘러보고자 했습니다. 절대 사는곳을 알려주려 하지 않았고, 주민번호를 알려주려 하지도 않았고, 병원에 가자는 제의를 거부했습니다.


일단 생활이 어려우면 신용카드를 쓰던가, 하다하다 안되면 대부업체 돈이라도 빌리자고 했습니다.

죽어서 가족에게 빚을 남기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 빚은 가족에게 넘어가지 않고 대손처리된다고 말해줬습니다.

"그거 이자가 비싸잖아. 나중에 갚을려면 힘들어"

이런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원룸 전세보증금을 빼서 월세방이나 고시원으로 옮기고 일단 그걸로 치료와 생활비를 하자고 했습니다.


원룸은 올해초에 이미 보증금을 빼서 선배가 오너로 있는 지금의 회사에 출자를 했다는 말을 하더군요.


가장 의심스러운 것은 병자의 상태였습니다.


[작별인사]를 올린 이후로 예전보다 훨씬 잦은 번개에 참석하여 술 먹고, 고기 먹고, 새벽까지 놀면서 노래방을 가고......음식을 너무너무 잘 먹고 오히려 살이 찌고 있었습니다.


제 형이 지금 병원을 하고 있는 의사입니다. 그리고 제 와이프가 간호사입니다. 게다가 제 부친이
후두암으로 투병하시다 돌아가셨습니다. 암 판정을 받은후 3개월여를 이부자리에서 일어나시지
못하시고 피골이 상접하신 채로 돌아가셨습니다. 테츠야는 제가 아는 말기 암환자의 증세가 아니었습니다.

와이프와 형에게 뇌종양 말기환자의 증상에 대해 물었습니다.


구토와 마비증세가 온다고 했습니다. 젊은 사람일수록  전이가 빨리 일어나 증세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다고 합니다.


종양이 있는 부위에 따라 신체 특정부분의 마비가 오고, 구토 때문에 음식을 먹기 힘들고, 극심한
고통을 겪고 살이 빠진다고 합니다.


살이 갈수록 찌는 말기 암환자는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테츠야는 체력이 너무 쌩쌩하고 음식을 너무 잘 먹습니다.


절대로 안 죽을 사람처럼 주변에 돈을 빌리러 다니는 것도 이상했습니다. 마음이 약한 몇몇 분들이
돈을 빌려주시려고 할 때마다. 돈을 빌려주지 말고 그냥 맛있는 음식이나 사먹이라고 말렸습니다.


사실, 이런 의심을 할때마다 죄스러웠습니다.

테츠야는 죽을 날 받아 놓고, 암과 싸우고 있는데 의심을 하는 것이 마음에 가책이 생기고 누군가와
이런 이야기를 공유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베팍에서 몇몇 분들이 주도하여 테츠야의 저작물을 책으로 만드는 과정을 진행중이었습니다.

1차 시안도 나왔습니다.


만일의 경우, 테츠야의 병이 가짜라면.......???



생각하기도 싫지만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3. 확인과정


테츠야는 평소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97학번이라고 이야기했고, 아버지와 같은 대학을 나왔다는
게시물을 썼습니다.


그래서,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분을 통하여 연세대학교 학적과와 총동문회에 조회를 했습니다.


조회결과

연세대학교에는 베팍의 가입정보에 있는 79**** 의 생년월일을 가진 이*수라는 사람이 입학을 한 적도, 졸업을 한 적도 없습니다.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던 1979년생중에 이*수라는 사람이 아예 없습니다.


신문방송학과 역대 입학생과 졸업생중에 이*수라는 사람이 없습니다.


97학번과 98학번중에는 98학번 전자공학과에 이*수라는 사람이 있습니다만, 확인결과 동명이인입니다.




일단, 그가 그동안 말해왔던 학력은 거짓인걸로 판명되었습니다.




사실, 그의 집주소나 병원진료기록을 확인해보면 간단한 일이지만, 합법적인 선에서 그런 정보의

조회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런 의심과 확인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테츠야는 주변의 형들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이야기하다가 이제는 자기보다 나이 어린 유저에게도 돈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7월되어서 갚겠다고 말하면서 10만원이든, 20만원이든 빌려달라고 합니다.



돈을 빌려달라고 말했다가 거절당한 저같은 사람에게는, 사회인 야구단에 가입했다고 하면서

유니폼을 사달라, 야구장비를 사달라고 하면서 물건으로 받기를 원하고 또는 음식을 사달라고 

합니다.  



말기 암환자가 야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것도 어릴적 형에게 맞아서 한 쪽 눈을 실명했다는

사람이 배팅을 하고 수비를 한다고 합니다.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든 테츠야의 진료기록만 확인하면 되는데, 베팍의 어느 누구도 그의 진료기록은 물론

그가 진료를 받은 병원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는 곳을 가본 사람도

그의 회사명을 아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4. 대면


결국 대면을 해서 추궁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테츠야가 원하는 야구장비와 유니폼을 살 돈을 만나서 줄테니, 테츠야가 먹고 싶어하는 오리구이 사주러 저를 비롯한 몇몇 형들과 인천 부평으로 갈테니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2009년 6월 23일 저녁 8시에 부평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우연찮게도 테츠야의 직장 주소를 알아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베팍의 모유저가 야구표를 원하는 테츠야에게 그의 직장으로 야구관람표를 보낸 적이 있다고 해서 그의 직장 주소를 알게 되었습니다. 


직장주소를 구글로 검색했더니 인천 부평 소재의 모 회사가 나오더군요. 모든 게시물을 샅샅이
뒤져 그의 이름과 사진까지 입수했습니다. 

이*수라는 베팍의 가입명과 네이트온에 뜨는 이름은 본명이더군요. 


어쨌든 그의 흔적을 하나 더 찾았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그 회사에 다닐지는 의심스러웠습니다.




베팍의 두 분의 남성회원에게 저의 의심을 이야기하고 차를 몰고 부평으로 테츠야를 만나러 함께 가기를 청했습니다. 




5. 추궁과정


부평역앞에 차를 대고 테츠야를 만나서 차에 태운 다음에 테츠야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처음 뇌종양 진단을 받은 병원이 어디냐?"


머뭇거리다 인천의 성가병원과 나중에 자기학교 병원(신촌 세브란스 병원)이라고 하더군요.


운전하는 사람에게 네비게이션에 '인천 성가병원' 찍고 가자고 말했습니다. 

저녁이지만 원무과 당직에게 가면 진료기록을 조회가 가능하니 가자고 했습니다. 

진료기록을 보고서 병 치료를 하든지 가만히 있든지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테츠야가 놀래서 절대 병원으로 못가게 하더군요.




그래서 그때부터 심리전을 펴면서 테츠야를 추궁했고, 신분증을 대조하여 본인 확인을 하고,

회사에 전화하여 그런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였습니다.(아직 그 회사에 다니더군요)

그리고, 결국 테츠야가 사는 곳에 가서 사실확인을 하고 진술서를 쓰고, 모든 질문과 대답에 대해
보이스레코더로 녹음을 했습니다. 


 



6. 알아낸 사실


- 어느 병원으로부터도 뇌종양 판정을 받은 적이 없다.


-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입학한 적도 없고, 졸업한 적도 없다.


- 서울 동남쪽의 D고등학교를 졸업한 고졸학력자이다. (고졸비하의도는 없으며, 사실확인을 위해 적습니다)


- 6월이 지나면 탈퇴하고 잠적하려고 하였다.


- 원래 원룸에 산 적도 없고, 처음부터 고시원에 살았다. 보증금을 빼서 회사에 출자한 적이 없다.


- 우습게 보이기 싫어서 허위 학력을 얘기했다.


-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 우발적으로 이런 일을 꾸몄다.


- 가족에 대한 이야기중에 가족 구성은 사실이지만, 아버지가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형이 의사도 아니다. 집안 형편은 매우 어렵다.


- 전과 1범이다(사기가 아닌 술먹고 싸우다 일어난 일)


- 한 쪽 눈은 실명이 아니다. 단순히 난시증세가 있을 뿐이다.  


-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어서 재미있었다. 







7. 진술서 내용


    진 술 서

    79**** - 14*****   이 * 수



상기 본인은 뇌종양 판정을 어느 병원으로부터도 받은적이 없습니다.


상기 본인은 연세대학교 신방과를 졸업하지 않은 고졸 학력자 입니다.


상기 본인은 베이스볼파크에 쓴 질병에 관련된 글이 허위임을 확인합니다.


상기 본인은 베이스볼파크 닉네임 재즈로부터 20만원을 빌렸습니다.


상기 본인은 빌린돈을 전부 변제하겠습니다. 그 기한을 2009년 6월 30일까지 하겠습니다.


상기 본인은 이 이외에 금전적으로 빌리거나 얻은 금액이 있으면 사법적 처벌을 감수하겠습니다.


상기 본인은 베이스볼파크 닉네임 닥터레인으로부터 10만원을 빌렸습니다. 이를 2009년 6월 30일까지 변제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처음엔 이야기하지 않다가, 또 돈을 빌린 사람에 대해 말하라고 추궁하니까 추가했습니다.)


상기 본인은 돈을 빌리고 베이스볼파크를 탈퇴하고 잠적하고자 했습니다.


위 사실은 전부 허위가 없는 사실임을 확인하며 허위사실일 경우 법적인 처벌을 감수하겠습니다.



                                                                    2009년 6월 23일

                                                                      79**** - 14*****   이 * 수




위와 같이 진술하고 지장을 찍었습니다.


진술내용뿐 아니라 모든 추궁 과정과 질문에 대해 나중에 증거로 남길 수 있도록 보이스레코더로
녹음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테츠야가 한무스테파니님께 빌리고 돌려주지 않은 포수용 미트도 가지고 왔습니다.





※ 디카로 테츠야의 신분증과, 진술서, 그리고 진술받는 모습과 사진, 그의 살고 있는 곳 사진까지

    전부 촬영을 했는데......


   몇몇 사진과 진술서는 스캐닝하여 내일 첨부하겠습니다.

   녹음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여 보관하겠습니다. 



  도주 및 잠적에 대비하여 충분한 자료는 확보했습니다. 일단 진술을 끝낸 테츠야에겐 앞으로

  베팍 유저 어느 사람에게도 얼씬도 하지 말고, 제 연락만 받으라고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원한이 있더라도 사적인 보복은 삼가해 주십시오. 공동으로 대응할 문제입니다.

  변호사 상담결과 사기죄 성립이 가능하다는 자문도 받았습니다. 






8. 맺는 글


사람의 가장 연약한 감정인 동정심과 측은지심을 자기의 목숨을 가지고 우롱한 낚시입니다.

슬프고 배신감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나마 죽는것보다 살아줘서 다행이라는 마음도 듭니다.



테츠야 한 사람의 못된 짓 때문에 베팍을 싫어하거나 베팍이 욕을 먹거나 우스꽝스럽게 되는 일은

절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외에도, 위에 진술한 재즈, 닥터레인님 외에 테츠야에게 돈을 빌려주시거나 어떤 금전적인

도움이나 물건을 사주신 분은 저에게 쪽지를 보내 주십시오.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테츠야에게 돈을 빌려주신 재즈님과 닥터레인님은 돈을 돌려받을 구좌번호를 저에게 쪽지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하고 때로는 거짓말도 하였습니다. 책표지 디자인을 하시는 디쟈너님과 망구핑구님께도 계속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애쓰시는 것 안타깝고 그만두게 하고 싶었지만 보안을 위해 함구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표지 디자인 작업 그만하셔도 됩니다.


책은 원래 400권정도 찍을 계획으로 1차 시안이 나왔지만, 작업을 중단시켰습니다. 며칠만 늦었으면

거의 천만원 가까운 돈이 날아갈뻔 했지만 그나마 다행입니다.



분노는 삭이고, 빨리 평정을 되찾는 베팍이 되길 기원합니다.



2. 오늘 있었던 일 (함께 갔던 다른 분이 쓴 글임)
 
어차피 지금 게시판이 비공개중이니 지금 이야기 하는게 낫겠습니다.


어제 쓴 저의 공지글에 어제 테츠야가 작성한 진술서와 테츠야의 주민등록증을 스캔하여

오늘 올릴것이라고 했습니다만,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진술서가 쓸모가 없어졌네요. 주민등록증도.....



오늘 아침에 아는 루트를 통하여 테츠야의 주민등록번호로 조회를 했습니다.


79****  - 14*****   이 * 수



그런데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애딸린 유부남으로 나오는겁니다.


유부남 색희가 총각행세 하면서 그렇게 소개팅 시켜달라고 사기를 친건가하는 생각이 당연히 들었습니다.



그런데 더 캐고보니 그런 주민등록증을 발급한 적이 없더랍니다.




네, 그렇습니다.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겁니다.


이젠 주민번호도 이름도 믿을수가 없게되었습니다



그럼, 어제 입수한 주민등록증도  그 주민번호를 쓰고 진술한 진술서도 말짱 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츠야의 지금 사는곳과 회사는 알고 있습니다.


사실은 어제 미끼를 던져 놨습니다.



"너도 먹고 살아야하고, 나도 사실 경찰서 들락거리며 참고인 조사하고, 끌려다니기 싫다. "


"난 그냥 사실확인만 하고, 베팍 회원들에게 알려주고, 우리 베팍의 평화만 지키면 된다"


"도망가지않고 협조만 잘하면 네 회사에도 알리지 않고, 먹고사는데 지장없도록 하겠다"


"대신 도망가면, 넌 주민번호도 있고, 지문도 있으니 바로 수배때려서 콩밥 먹이겠다"




뭐 이런 썰을 좀 풀었습니다.




그 녀석이 아직 잠적하진 않았을거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제 수고해주신 두 분과 베팍회원중 힘 좋으신 분, 세분이서 다시 그 녀석을 잡으러 갔습니다.(나중에 너부리옹 포함 4명)

안타깝게도 저는 회사를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수시로 저와 전화통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 사람들이 어제 그 녀석과 갔던 고시원에 갔더니 테츠야가 없다더군요.

그 사람들은 급히 그 녀석의 회사로 이동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테츠야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받더군요.

"**한테도 돈 빌리지 않았느냐?"

"**한테 돈 빌린 액수는 더 많더라"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낌새를 살폈습니다. 회사가 맞는것 같더군요.


말을 계속 걸면서 시간을 끌었습니다.





결국 베팍회원 네 분이 테츠야의 회사에서 테츠야를 검거하여 파출소로 갔습니다.





신원조회결과.....






놀랍게도....









절도죄로 수배중인 수배범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1979년생이 아닌, 1984년생이고 이름은  이 * 수가 맞았습니다.

그러니까 서울 서대문구 사는 79**** - 14*****    이 * 수 씨로 행세해온, 이름만 같은

1984년생 이 * 수 였습니다.



지금까지 29살, 서른살 먹은 친구들을 동생취급했는데 사실은 더 어렸습니다.






경찰에선 수배범을 잡아줘서 고맙다고 치하를 하면서, 바로 검찰에 넘긴다더군요.




지금 수배범을  검거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네명의 베팍 용사들은 경찰서를 잠시 나와

식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그 녀석이 수배를 받아 검거를 당한 상태인데......



우리 베팍회원들과 관련된 사기죄등은 추가 범죄가 됩니다.



추가 범죄로 고소할 지 여부는 다른 게시물로 찾아뵙기로 하고......



이상, 속보를 마치겠습니다.



3. 놈을 부평역전 파출소에 맡기고 집으로 돌아와서 내가 올린 글 (비유와 농담을 섞었음)
 
원래 오리고기 번개는 어제 계획된 것이었고
우리의 시한부 테츠야님이 오리고기가 쳐잡수시고 싶다고 하셔서
세계 4대 번개 호구 중의 한 분이신 영계님이 번개를 치셨죠
번개 좋아하는 저와 다른 유저가 참석의사를 밝혔고요

부평역에서 만나 길을 잡으려고 하는데
유저들간의 말다툼이 일어나는 바람에 급기야는 몸싸움까지 가고 말았네요
번개 분위기는 산산조각 나버리고
기분들이 엄청 상해서 그냥 각자의 집으로 찢어지고 말았습니다

아! 너무 아쉬워서 다시 번개를 때렸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영계님께서 직장에 묶여계셔야 한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급히 세계 4대 번개 호구 중의 다른 한 분인 행주너부리님을 꼬셨죠
참석 못하시는 영계님을 대신해서, 그 분보다 훨씬 식성이 좋은 분을 한 분 더 섭외했고요

서울에서 출발한 우리 셋과 부평역에서 합류하신 너부리님은
사무실에서 우리를 기다린 테츠야님을 만나서 부평역 광장 가에 있는
오리고기집을 향했습니다
헛! 근데 파출소에 잠시 들어간 테츠야님이 한참이 지나도록 나오질 않으시네요

4시까지 기다리다가 지친 우리는
그냥 우리끼리 맥주 약간에 오리주물럭을 시켜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저는 어제 점심 이후로 처음 먹는 밥이었네요
어떻게 성사된 번개인데 빈 속을 끝까지 유지했지요 ㅎㅎ

아쉽다 테츠야야
네가 먹고 싶다고 해서 잡은 오리고기 번개였는데~


ps)
1)
84년 이전 출생이면서 그 색히한테 형 대접하신 분들 지못미
2)
그 색히 생일파티 열어준 분들도 지못미 (제가 지금 주민번호를 갖고 있습니다)
3)
그 색히 회사의 사장도 느낌이 좀 꺼림칙합니다
전화를 건 너부리형께 연신 할 일이 많은데... 라고만 말하더라구요
원래 84년생인 줄은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고요
설마 그 색히가 내야할 벌금 150만원을 내주고 빼내가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듭니다
우리와 대화를 나눴던 경찰관을 통해 수시로 확인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