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간의 마력을 믿지 않는다

by 하늘지기 posted May 3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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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8일, 다른 게시판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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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주 사용하는 말 중의 하나입니다


"나는 시간의 마력을 믿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질거야... 시간이 해결해줄거야...
이런 얘기들, 저는 믿지 않는 편입니다


지난 밤 봉하마을에 가서 조문을 마치고
우측으로 빠져나와서
앙사마가 화장실에 간 사이
분향소 우측의 식당 뒷편에서 담배를 한 대 물었습니다

식당 벽에 글자가 빼곡히 적히 노란 천이 있어서 하나씩 읽어봤습니다
봉하마을로 내려오셨을 당시에 받으셨던 응원 메세지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간 쯤에 이런 문장이 보이네요

"5년동안 발목 잡아서 죄송해요. 다음에 대통령 되면 어쩌구 저쩌구...."

그 바로 아래에

"- 조선일보, 한나라당 일동"


그 분을 사랑하는 분들이 힘내라고 일부러 쓴 것인지, 정말로 저 작자들이 쓴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뭐, "일동"일리도 없겠습니다만)


고인과 불과 20~3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담배 피우며, 울며, 몸을 떨며, 욕까지 하고 왔네요 -_-;;


아무튼 저는, 시간의 마법 따위 믿지 않습니다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