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쓸쓸히 별 하나가 또 지다

by 하늘지기 posted Jan 28,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판소리 명창 한승호 선생님께서

오늘 세상을 떠나셨다

 

다른 별들의 별세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놀라움이 앞섰지만

오늘은 다른 것이 떠오르기도 전에 쓸쓸한 슬픔부터 밀려온다

교분은 없었었지만

한승호 선생님의 이미지는 그랬다

 

꼬맹이이던 시절

어느 여관에서 국창 임방울 앞에서 소리를 하여 극찬을 받았던 천재 명창

매일매일 바뀌는 소리에 따라갈 이가 없어서 그럴싸할 붙박이 제자 하나 두지 못했으나

1976년부터 인간문화재로 활동하셨던 우리 소리판의 대나무 같은 예인

 

하여 쓸쓸했던 말년...

 

2001년이었던가

90대의 정광수 선생님과 80대의 한승호 선생님이 함께 꾸미셨던 무대가 떠오른다

이젠 두 분 다 우리 곁에 안 계시고

소리판에서는

노익장이란 것을 볼 수 있을 기회가 점점 사라져간다

 

몇 년 전 어느 술자리에서 만난 어느 판소리 애호가는

한승호 선생님께 소리 한 자락 배우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고

나는 열심히 기회를 만들어보겠노라 장담했었다

하지만 난 그후로 오늘까지 선생님을 전혀 뵙지 못했다

 

점점 책임질 수 없는 말들이 늘어가는구나

 

 

한승호 선생님

같은 시대에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십시오

 

 

 

10_박동진_이은주_한승호.jpg

 

맨 오른쪽에 계신 분이 한승호 선생님

가운데에는 몇 년 전 먼저 가신 박동진 선생님

뒤에는 이생강 선생님과 이은주 선생님

?

List of Articles
번호 날짜 제목 조회 수
53 2003.12.18 베토벤 머리 1 4081
52 2003.07.30 빤스만 입고 3 4760
51 2009.05.01 살벌한 농담 3301
50 2008.04.25 생각을 말자 4053
49 2004.02.04 선경이가 흥미로와할 이야기 1 3234
48 2003.04.29 소쩍새 우는 밤 2 3983
47 2007.12.05 솔직히 개인적으로 1 3584
46 2003.01.29 술을 끊을까 3504
45 2004.08.23 습습후후 3697
44 2003.03.22 시내 노원구 월계3동 3693
43 2003.04.12 시차 적응 3671
42 2007.02.21 싸이에서 본 무료 사주 1 3908
41 2009.11.11 쌍방과실 6270
40 2009.05.31 썬그라스를 샀다 10 file 6342
» 2010.01.28 쓸쓸히 별 하나가 또 지다 file 6293
38 2006.08.09 아, 드라마 3693
37 2012.11.26 아주 큰 노래방 file 10681
36 2004.06.13 압박스러운 일상 3182
35 2003.06.05 얄미운 하얀 차 5 4066
34 2003.06.18 여름과 아줌마 3 390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Gogong.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