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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2010.01.30 00:45

문제는 말이다. 남의 차가 실내등이 켜져있든 말든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고, 그냥 지나쳐도 전혀 머리속에 말해줘야 하는거 아닐까 하는 고민 같은게 남아있지 않은 사람이 많다는 거다. 얼마전 폭설 내리고 한참 추울때 집에 들어오는 길 골목앞에 왠 아저씨가 엎어져 있더라. 꽤 늦은 시간이라 좀 걱정이 되어 쳐다보며 지나치려는데 어디서 난 사고인지 그 옆에 핏물이 고여있더라. 깜짝 놀라 옆의 지구대에 가서 경찰아저씨를 데려왔다. 화가났던건 그 쓰러진 아저씨로부터 두세발짝 뒤에 사람들이 서있었다는 거다. 하긴, 핏자국을 못봤다면 나도 그냥 지나치려 했을지도 모르지... 근데 엄동설한에 정신잃고 사람이 쓰려져 있는데 그냥 지나칠까 말까 고민했던 나 자신을 깨닫고 놀랐다. 그리고 내 손이 아니라 남의 손을 빌려야 했던 소심함에 또 놀랐다. 좀 더 어릴때라면 어깨라도 흔들어 줬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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