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눈물 날 뻔 했다

by 하늘지기 posted Aug 31,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참으로 우연히 얻게 된 시간들이었다

한 시간 쯤 전, 갑자기 어떤 한 사람이 생각났다
지금으로선 그 사람에게 곧장 연락할 수가 없으므로,
혹 웹 상의 어느 곳에 그의 흔적이 있을까 하여 그가 즐겨 쓰던 닉네임을 넣고 검색 버튼을 눌렀다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웬 영어로 된 비슷한 링크가 두어 개 나왔을 뿐이었다
클릭!
아... 아주 낯익은, 그러면서도 뭔가 낯선...
2002년도까지 쓰다가 버린 내 방명록이었다
그 방명록에 그의 글이 남아 있었던 거지

아주 반가웠다
검색의 결과로 내 앞에 나타난 것이, 바로 나를 향해 쓴 그의 글이었으므로, 아주 반가웠다
그만큼 몹시 그리워졌다
하지만 거기가 끝이 아니었다
그 다음 글, 그 전 글, 그 전 페이지, 또 그 전 페이지
그리운 사람들의 이름으로(닉네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여전히 내 곁을 지키고 있는 사람도 있었고
크게 마음이 상해서 서로 '안' 본 지가 오래된 사람도 있었고
그리움의 간절함이 부족해서일까, '못' 본 지가 오래된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사실은, 살았을지 죽었을지도 장담 못할 사람도 꽤 많았다
울컥한다
헛살았구나... 싶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적어도 그때의 내겐 거의 다름이 없었다
지켜오지 못한 것들과, 품고 있지 못한 것들에
울컥한다
나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에 몸을 싣고 있는지...

삶은 계란이여

Who's 하늘지기

profile


| 나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고

| 남에게 빈말을 하지 말자

?
  • ?
    젖은장작 2004.09.21 15:03
    ......
    ^ ^ ......
  • profile
    하늘지기 2004.09.21 23:45
    '' ) 잘 지내십니까?
  • ?
    젖은장작 2004.09.28 14:59
    넵!!
    여전히 있는 일들이 있고... 별다른 일이 없다면... 글쎄요... 그러고 보니.. 잘 사는 건지는 의문이군요... 풉...^^;;
    한가위 잘 보내고 계시죠?

List of Articles
번호 날짜 제목 조회 수
113 2004.04.05 10년 2 3509
112 2003.09.30 9월, 도둑놈 2 3505
111 2003.04.02 9포카로 밟히다 8 4519
110 2003.08.07 Give & Take 8 4985
109 2004.03.01 YMCA 야구단 1 file 3763
108 2005.07.27 [謹弔] 큰 별이 하나씩 질 때마다 4421
107 2007.11.21 [謹弔] 큰 별이 하나씩 질 때마다 (2) 3567
106 2003.12.30 [醉中] 좋아 2 3515
105 2007.08.27 [매트릭스]를 보았다 2 file 4334
104 2005.03.11 개인 플레이 1 4562
103 2004.04.29 거미 콘서트를 보고 옴 3447
102 2005.01.04 겨울이 좋은 이유 2 4900
101 2006.12.25 교육과 문화 3447
100 2011.06.26 교통사고와 관련해서 참 이해할 수 없는 사고방식 4 4757
99 2006.12.25 국문과 나온 사람의 고충 4209
98 2004.05.05 그게 말이야 3455
97 2008.07.06 그깟 현실 4285
96 2003.01.24 그래서 아이들인가... 3609
95 2012.03.29 기러기 아빠 3578
94 2018.07.17 기죽지 마라 46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Gogong.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