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연두야 힘을 줘

by 비맞인제비 posted Oct 02,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0714_0348_4.jpg

 

  초경 이경 삼사오경이 되니 파루시간이 됐는지라 파루는 뎅뎅치는데 옥루(玉漏)는 잔잔(潺潺)이라. 춘향모친은 정신없이 앉아 있고 향단이는 파루소리를 듣느라고 대문밖에 서 있다가 파루소리 듣고,

  "여보 마나님 파루쳤나이다 아기씨한테 가사이다"
  "오냐 가자 어서가자 갈 시간도 늦어가고 먹을 시간도 늦어간다."
  향단이는 등롱을 들고 걸인사위는 뒤를 따라 옥으로 내려갈제 밤 적적 깊었는데, 인적은 고요허고 밤새소리난 북 북 옥문거리를 당도하여 옥문열쇠 부여잡고 사또가 알까 걱정이 되어 크게 부르든 못허고,
  "사정이 사정이! 아이고 웬수놈 또 투전하러갔구나. 아가 춘향아 춘향아!" 
  "아 이사람아 춘향을 그렇게 불러서 알아듣겠나 목소리를 크게 내어 불러보게 춘향아!"
  춘향모 깜짝놀래 어사또 입을 막으며
  "어따 이 사람아 왜 이렇게 떠드는가! 만일 사또가 알거드면 자네죽고 나 죽고 춘향 죽고 향단 죽고 뭍죽음이 날거진데 어쩌자고 알심없이 떠들며 사또가 알면 촉대빼 옹두리빼 부러져!"

 

- [춘향가] 중, 옥으로 춘향이 찾아가는 대목

 

깊은 밤이란 시간이 내게는 자유와 평온의 시간이었는데

요즘은 다만 우왕좌왕 다음 날에 임해야 하는 시간이 된 듯하다

춘향이는 마침내 구할 수 있다. 초조해하지 말자

보고싶다 연두야~

Who's 비맞인제비

profile


| 나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고

| 남에게 빈말을 하지 말자

Atachment
첨부 '1'
?

List of Articles
번호 날짜 제목 조회 수
113 2006.12.25 凌辱 3410
112 2003.05.27 혼자 밥 시켜 먹기 15 6636
111 2005.04.03 헌혈증을 보내준 천사들 4672
110 2008.06.15 핸드폰 끄고 1 4404
109 2010.06.30 할배, 잘 가 7292
108 2008.04.05 한글교실 4 4199
107 2008.10.18 한 시간에 벌어진 일들 2 4080
106 2007.03.10 하고 싶고, 하지 말아야 할 일들 4296
105 2007.06.22 친절한 금자씨 3 file 6914
104 2009.05.27 총체적 슬픔 2 4582
103 2010.06.16 촌스러운 슬픔 file 8636
102 2003.01.20 초능력... 초요금 4 4484
101 2007.11.20 첫눈? 3831
100 2007.02.02 창작판소리, 어떻게 해야 할까... 1 4007
99 2003.02.23 참 신기해 4148
98 2004.07.04 찬란한 헤어스타일의 외국인 4990
97 2006.12.25 차이와 차별 3821
96 2003.10.13 집에서 탕욕하기 9 3853
95 2003.04.15 지역동대 예비군 훈련 2 5129
94 2004.10.04 중랑천 422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Gogong.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