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풍경

묻지마 나들이 - 진주성 촉석루

by 하늘지기 posted Feb 12,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0년 1월 19일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는 곧장 진주로 향했다

 

내가 참 좋아하는 촉석루, 정확히는 의암을 보러 가지 위해서였다

도착하면 대략 해가 지기 시작할 것 같아서 사진이 잘 나올까 걱정도 했지만, 크게 조바심 나진 않았다

그냥 그곳에 가기만 하면 되니까

 

난 참 무작정 일본을 싫어하는 편인데 (일제강점기의 만행을 떠올리기만 해도 화나기 때문인 듯하다)

그래서 의암과 같은 대상에 잘 끌리는 모양이다

 

진주성에 도착하자마자

입장권을 사 들고 촉석루 뒤의 의암으로 곧장 갔다

 

 

 

DSC_0841.jpg

의암으로 내려가는 길

 

 

DSC_0844.jpg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정경

겨울이라서 좀 쓸쓸한 기운이 난다

 

 

DSC_0845.jpg

의암아, 그간 잘 지냈느냐

 

 

DSC_0850.jpg

남강이 좀 더러워진 것 같아서 기분이 조금 나빠졌다

의암 주변에 낀 살얼음 위로 작은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어서 그런 것이리란 생각도 들었지만

얼음 아래로 비치는 물은 확실히 탁하긴 했다

 

 

DSC_0851.jpg

나아가지 않는 배를 365일 젓고 있는 저 부부도 오랜만이다

 

 

DSC_0853.jpg

진주성 입구 쪽을 바라보면 이런 아름다운 벽을 만난다

날이 많이 어두워진 탓에 플래쉬의 도움으로 겨우 어느 정도 볼 수 있도록 찍었다

 

 

DSC_0856.jpg

의암 근처의 작은 벼랑(?)에는 많은 이름들이 새겨져 있는데

어떤 이들의 이름인 지는 모르겠다

 

 

DSC_0858.jpg

의암에서 바라본 촉석루

 

 

DSC_0864.jpg

내려왔던 계단 앞에 다시 서서

 

 

DSC_0866.jpg

계단을 올라가 왼쪽으로 돌아 들어가면 지수문이 있고

그 안쪽으로 의기사가 보인다. 물론 논개 누나의 영정을 모신 곳이다

멀리서 찍으니 꽤 음산한 분위기가 난다

 

 

DSC_0868.jpg

촉석루에 올라 남강을 바라본다

 

 

DSC_0873.jpg

촉석루 대들보에는 [영남제일형상]이란 현판이 달려 있다

촉석루가 그렇다는 것인 지, 주변의 풍경이 그렇다는 것인 지는 모르겠다

 

 

DSC_0875.jpg

남강 반대편에서 본 촉석루 입구 계단

"분명 신발을 벗고 들어가시기 바랍니다"란 안내가 있는데도

어두운 때라 그런 지 사람들은 신을 신을 채로 올라가고 있었다. 옳지 않아

 

 

DSC_0876.jpg

촉석루 앞에서 진주성 정문을 바라본다

벌써 다섯시 반이 넘었다

 

 

DSC_0878.jpg

성곽 안쪽의 산책로

 

 

DSC_0881.jpg

이순신 장군과 시호가 같은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동상

 

 

DSC_0883.jpg

날이 많이 어두워졌다

하여, 노란 등불을 화면에 넣어주었다

 

 

DSC_0886.jpg

진주성에는 이전에도 두어 번 왔었지만 안쪽까지는 들어가보지 않았었다

이번에는 깊숙히 들어가보기로 한다

 

 

DSC_0887.jpg

어두워서 뚜렷히 보이지는 않는데, 현판에는 [영남포정사]라고 쓰인 것 같다

그 앞을 지키는 포졸들은 가짜 사람이다

 

 

DSC_0890.jpg

안쪽으로 죽 들어가보니 박물관이 있었다. 국립박물관

진주성 안에 국립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폐관시각까지 10분밖에 안 남았는데도 큐레이터들은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민폐를 끼치기 싫어서 특별전만 5분 만에 재빨리 보고 나왔다

 

 

DSC_0899.jpg

완전히 어두워졌다

그런데 돌아나가는 길에 보니 야경이 참 좋다

삼각대도 없고, 마땅히 카메라를 올려놓고 찍을 곳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낮은 성곽 위에 카메라를 놓고 타이머를 작동시켜서 (셔터 누를 때 흔들리는 걸 피하기 위해)

뷰파인더를 확인하지도 않는 채로 여러 장을 마구 찍었다

크게 찍어서 무난한 구도로 잘라낼까도 생각했지만, 귀찮아서 그냥 올린다

 

 

DSC_0903.jpg

줌을 최대로 밀어낸 것이 이 정도였다

야경은 따뜻한 색의 조화가 잘 드러나야 제격인데

어째 실제 모습의 아름다움을 전혀 담지 못했다

 

 

DSC_0904.jpg

주차장에 가서 미니 삼각대라도 가져 올 걸 그랬나?

 

 

DSC_0907.jpg

의암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들어서면 항상 음악이 들린다

그런데 그 음악의 비밀을 주차장 옆 화장실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

바로 저 하얀 센서!

저 녀석이 사람을 감지하면 그 옆의 스피커에서 음악이 나오는 것이었다

의암 쪽 계단 근처에도 저런 것이 숨어있을 것이다

 

 

자, 구경을 마쳤으니 이제 사람을 만나러 가자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