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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과실

by 하늘지기 posted Nov 1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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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듣다가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지


아! 이건 완전 내 얘기다...


이성과 헤어졌을 때에나
사람으로 인해 굉장히 힘겨울 때에는
세상의 모든 노래 가사가 내 마음을 쓸어담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


그런데
나중에,
혹은 조금 진정한 후에,
다시 들어보면

어느 정도는 내 얘기가 맞는데, 또 어느 정도는 상대의 얘기 같기도 하다
그게 아니라면
전부 상대의 얘기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느껴지기도 한다


격한 감정을 억누르기 어려울 때에는
나 자신 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나의 정당성에 주목하는 것 같고,
나를 동정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냉정히 다시 살펴보면


대개는 쌍방과실이었다


사람이
약하고 이기적일
따름이다



- 다이나믹듀오의 [죽일 놈]을 듣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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