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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야
2007.02.04 09:10

강물에 부서진 달

조회 수 6887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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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물에 부서진 달 ]            
                            강희맹 姜希孟
                            1424(세종6) ~ 1483(성종14)


胡孫投江月  강 속의 달을 지팡이로 툭 치니
波動影凌亂  물결 따라 달 그림자 조각조각 일렁이네.

飜疑月破碎  어라, 달이 다 부서져 버렸나?
引臂聊戱玩  팔을 뻗어 달 조각을 만져보려 하였네.

水月性本空  물에 비친 달은 본디 비어있는 달이라
笑爾起幻觀  우습다. 너는 지금 헛것을 보는 게야.

波定月應圓  물결 갈앉으면 달은 다시 둥글 거고
爾亦疑思斷  품었던 네 의심도 저절로 없어지리.

長嘯天宇寬  한 줄기 휘파람 소리에 하늘은 드넓은데
松偃老龍幹  소나무 늙은 등걸 비스듬히 누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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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하늘지기 2007.02.05 08:11
    달과도 저렇게 놀 수 있다니, 그 여유가 참 부럽네요
    (제목에 오타 난 것은 고칩니다 ^^)
  • ?
    김승국 2007.02.14 08:20

    無欲無患 이라했나?

  • profile
    하늘지기 2007.02.14 08:51

    혹은, 강선생께서 한 잔 자셨든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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