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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한국 사람들은 내게 질문 한다.
아니 어쩌면 그것이 가장 궁금한 것일 수도 있다.
”과연 월드컵 16강에 오를 수 있을까?”.
그 질문에 '예스'라고 확실하게 말하지 못한다.
승부의 세계에서 확실한 것은 결코 없다.
만약 경기도 하기 전에 이미 승패가 정해져 있다면
스포츠의 존재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
다만 그것을 확률로 따지고 싶다.

내가 처음 한국대표팀을 맡았을 때 그 확률은 미미했다.
하지만 내가 지금 강력하게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우리 팀은 그 어느 때보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며
그 확률을 서서히 높아져 가고 있고,
지금 시점에는 16강 진출의 가능성은 매우 높다라는 점이다.

지금에야 하는 말이지만 한국팀의 첫 인상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전력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한국 선수들의 열정을 말하는 것이다.
그들은 내가 지시하는 점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노력했으며 한결같이 착하고 순수했다.
유럽의 톱 클래스 선수들은 스스로의 생각이 강하고 개성이 탁월하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는 프로라는 의식이 있을 뿐 하나의 팀으로서,
아니 한 국가를 대표하는 스포츠선수로서의
사명감은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월드컵이란 무대는 자신들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 선수들도 많이 봐 왔다.
하지만 한국선수들은 월드컵 그 자체를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그 무대에서 뛰기 위해선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는 자세를 보여왔다.
이러한 한국 선수들의 마음가짐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그들의 실력이 뛰어나든지 한 수 아래로 떨어지든지
그것은 결코 중요하지 않다.
실력이 떨어지면 남보다 더한 노력으로 이를 보충하면 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 선수들은 세계 어느 나라의 선수들보다 우월하다.
그러한 한국축구의 기본 잠재력은 일찍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었으며
내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한국 선수들을 대단히 사랑한다.
그들의 순수함은 나를 들뜨게 한다.
준비과정에서 흘러나오는 어떠한 비판도
나는 수용할 자세가 되어 있다.
당신들이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비판의식에 사로잡혀 있을 때
나는 6월을 기다려 왔다.
지금 세계 유명 축구팀들이 우리를 비웃어도 반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월드컵에서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나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월드컵에서 16강에 가고 못 가는 일을 떠나서 우리는 분명 세계를 놀라게 할
강력한 한국팀이 되어 있을 것이다.
지금의 전력을 더욱 갈고 다듬어서
6월에 있을 본무대에서 모두 폭발시킬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낮은 전력의 팀들을 격파하면서 얻는
값싼 승리가 아니다.
만약 그러한 길을 택했다면 그 과정에서 나오는 승리로 인해
한국 국민들은 열광하겠지만...
그것은 결국 스스로를 기만하는 것이다.
세계 일류의 팀이 되길 원한다면 더욱 강력한 팀과 싸워 나가야 한다.
질 때 지더라도 두려움을 떨쳐내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로
그들과 일대일로 부딪쳐야 한다.

한국 국민들은 그러한 준비에서 나오는 패배로 인해 실망할지 모르겠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그러한 패배 뒤에 오는 값진 월드컵에서의 영광이다.
지금까지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월드컵에서의 승리는
내가 원하고 또한 한국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단순히 이번 월드컵무대만을 위해 뛰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궁극적으로 한국축구가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강력한 팀으로 가는 길에 작은 기여를 하고 싶다.
한국축구의 밝은 미래에 내가 약간의 보탬이라도 된다면...
내 스스로의 경력에도 플러스가 되겠지만
그보다 더 큰 성취감을 얻게 될 것이다.

과거의 한국축구는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변방의 소속팀이었지만
이제는 내가 속한 나라이며 내가 이끌고 있는 우리의 나라이다.
비록 국적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그 문화의 차이가 다르지만
내가 선택한 나라이며 또한 가능성이 있는 나라이다.
남들이 뭐라 떠들던 나는 내가 생각한 길을 갈 것이며
궁극적으로 이는 성공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수십년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생각했던 노하우나 철학들을
모두 쏟아 붓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는 분명
강력한 한국팀으로 변모해 있을 것이다.

한국 국민들이 원하는 16강이 나의 바램이 아니다.
내게는 그 이상의 바램이 있다.
만약 6월을 끝으로 내가 한국을 떠나게 될 지라도...
소중한 추억으로서의 한국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내 바램이다.
그것이 영광스러운 이별이 될 수도,
불명예스러운 퇴진이 될수도 있을 것이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의 나는 한국팀의 감독이고
앞으로도 한국팀의 감독이라는 것이다
월드컵에서 우리는 분명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다.
"모든 것은 그 때에 알게 될 것이다."

- 거스 히딩크 -


우리의 자랑스런 전사들이여!
용감히 싸우고 멋지게 승리하라!
corea team !
화이팅!
히딩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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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운재(GK)


12 김병지(GK)


23 최은성(GK)


20 홍명보(DF)


4 최진철(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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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김태영(DF)


2 현영민(DF)


15 이민성(DF)


6 유상철(MF)


22 송종국(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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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을용(MF)


21 박지성(MF)


5 김남일(MF)


10 이영표(MF)


3 최성용(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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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안정환(MF)


8 윤정환(MF)


16 최태욱(FW)


26 차두리(FW)


14 이천수(FW)

width=80> width=80> width=80>    

9 설기현(FW)


11 최용수(FW)


18 황선홍(FW)
































히딩크감독..타임즈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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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동민 2002.06.06 01:31
    원래 배경그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제대로 잘 복사온듯한데...
    마지막이 감동이 도가니^^
  • profile
    하늘지기 2002.06.06 12:07
    복사를 무척 잘못 해 온 것 같구나...다시 해라
    아무튼 히감독님은 짱이다
  • ?
    김아무개 2002.06.09 16:18
    인터뷰 멋있네.
  • profile
    하늘지기 2002.06.09 17:33
    장이다 장이야...
    저 사람을 놓쳐선 안돼...우리나란...
  • ?
    김아무개 2002.06.11 23:21
    다시 봐도 그 인터뷰 한 번 멋있네
  • ?
    눈뜬물고기 2002.06.14 14:45
    지금 떨어지는것이 눙물인듯하다
    아!!! 어찌하면 조을꼬...
    이 감동의 도가니를....
  • ?
    아르헨티나 2002.06.20 01:45
    실감이 나지않습니다...

    아르헨티나가 16강탈락이라니..

    그들이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려야한다니..

    아르헨티나 경제위기는...지금 회생가능성이 별로 없다고합니다...

    돈 많은 나라들이 우승보너스를 얼마나 걸어줬는진 모르지만..

    그들은 우승보너스는 커녕...

    이번월드컵 우승해서 상금타면...

    그것도 어려운 조국에 바치려고 여기 왔습니다..

    베론 선수가 말했습니다
    "국민들에게 한달이라도 희망을 주고싶다..내평생 애국할 기회다."


    우리나라역시 한때 경제위기를 겪었다는 것에대한 동병상련일까요..
    가슴이 아픕니다..

    아르헨티나의 선수들은 나라에서 돈을 대주지 못해서..

    유니폼도...

    비행기표도...

    자신들의 돈으로 마련하고..
    먼 아시아까지 왔습니다...

    우승컵과함께 국민들에게 희망을안고...
    7월1일 당당히 돌아가고싶어했는데...

    일본에선..
    대부분 헝클어진 머리의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관중의 90%는 잉글랜드를 응원했고...

    아르헨티나의 입장에선 원정경기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리고 잉글랜드의 축구종가답지 않은 이상한 수비위주의경기...

    아르헨티나는 졌습니다...

    잉글랜드를 탓할순 없습니다..
    그들도 아르헨티나를 이기기위해 최선책을 쓴것...


    무조건 이겨야만했던 마지막경기에서....

    역시 극도의 수비로 돌아서버린 스웨덴...

    게임메이커로써 90분내내....
    참 열심히 뛰어다니던 단신의 어린 아이마르선수가..

    경기종료가 점점 다가오자 어쩔줄을 몰라하던 모습..

    골을 넣고 골세레머니는 커녕..
    그공을 직접집어 다시 중앙선에 황급히 차넣던 크레스포선수가..
    경기후 주저앉아 통곡 하던모습..

    휘슬이 울리자 다리에 힘이빠져서 서럽게 눈물흘리던...
    한때 세계를 주름잡은 거장 바티스투타...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다니...

    대채 왜 하필이면 그들이 탈락해야했는지..

    이렇게 가슴이 찢어져도
    그들을 위로할 방법이 없습니다...

    흐느끼며 경기장을 나서던 그들의 모습만 자꾸 아른거립니다..

    제 마음만이라도 아르헨티나에게 전달되어..

    희망을 줬으면 합니다..


    그들이 직접밟지는 않았지만 가까이 왔던 한국땅에서..

    이렇게 슬퍼해주는 이가 있다고...

    축구에선 영원히 부자나라 알젠티나..


    Don't cry for me ARGENTINA...



    "우리의 별칭인 bluesky를 국민들에게 희망으로 보여주고 싶다.
    이번 경기가 끝나면 농사 지으며 조용히 살고 싶다...
    우승이 아니면 실패다.." -바티스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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