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간 즐거웠다

by 하늘지기 posted Jun 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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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비겁한 피파의 밑닦개들아
경기 초반 남일이의 진로를 막아서 상승 분위기를 잘도 식혀 주더구나
시청자의 눈에도 보이던 페널티지역 핸드링을 눈감아 주어 관대함을 뽐내기도 하더구나
역습 속공만 시작되면 하프라인에서 없던 파울을 만드는 놀라운 창조력하며
젊은 스위스 선수들이 신나게 뛸 수 있도록 넘어진 우리 선수를 못 본 채 지나가주던 박진감까지...
봤으면서도 안 그랬다는 듯이 '너 정말 옵사이드 깃발 들었었냐?'하고 물으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던 네놈의 오른팔 녀석도 참 추하더라
좀 미안하긴 했었나봐? 뭐 10분 안에 세 골 못 넣으란 법도 없지마는
막판에 우리 선수들 화난 걸 눈치 채고 살살 맞춰주는 척은 왜 하니?
허탈함에 정신 나간 애들을 놀리자는 거야?
듣기로는 네놈 시인이라고 하던데, 오늘 네 덕분에 시도 축구도 죽었다
너희 세 놈의 조국이 울며 돌아섰던 2002년도의 그 땅이 우리나라였기에 아예 벼르고 나왔던 거냐?
너희들에게는 을룡타가 제격이다만... 분하다 분해
이, 핸드볼 심판도 아닌 것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