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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 또 들렀수다. 누리집이 예뻐졌구려.

by 바람의 종 posted Oct 27, 2008

 



민들레의 영토 - 이해인

(낭송 : 이해인, 피아노 : 노영심) 3:18


기도는 나의 음악
가슴 한복판에 꽂아 놓은
사랑은 단 하나의
성스러운 깃발

태초부터 나의 영토는
좁은 길이었다 해도
고독의 진주를 캐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

애처로이 쳐다보는
인정의 고움도
나는 싫어

바람이 스쳐 가며
노래를 하면
푸른 하늘에게
피리를 불었지

태양에 쫓기어
활활 타다 남은 저녁노을에
저렇게 긴 강이 흐른다

노오란 내 가슴이
하얗게 여위기 전
그이는 오실까

당신의 맑은 눈물
내 땅에 떨어지면
바람에 날려 보낼
기쁨의 꽃씨

흐려 오는
세월의 눈시울에
원색의 아픔을 씹는
내 조용한 숨소리

보고 싶은 얼굴이여


 

Comment '1'
  • profile
    하늘지기 2008.10.27 12:06

    고맙습니다
    날은 점점 추워지는데
    속은 오히려 썪어 들어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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