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여름인사

by 아이리스 posted Jul 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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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가 손님이 와서 잠시 상담을 하고와서 다시 쓰려고 보니 날아가 버렸네요.
고공닷컴에 글쓰기 하면서 가장 민망한 한 가지, 쓴 글을 지워도 혹은 이미 쓴 글이 어색해서 
다시 쓰려고 해도 홈지기님께는 메일로 이미 전송 돼버렸을 때, 그리고 그 것을 굳이 이야기 하실 때^^

사실은 공지로 올려 주신 글에 댓글을 달려 하다가 
자유게시판으로 다시 이동을 했던 것인데 어렵게 쓴 글이 가버렸습니다.  
조금 허탈 한데요.

이 곳엔 며칠 사이 아주 많은 비가 내려 몇 번의 고비를 넘겼답니다.
평소에 병풍처럼 이쁘다고 자랑질 했던 산들이 비만 오면
엄청난 물을 토해내며 낮은 곳에 있는 집들을 위협합니다.
다행이  한 번도 '푹' 잠기진 않았지만,
해마다 비의 양을 가늠할 수 없어 아직은 긴장감으로 무장을 하고 있답니다.
딱, 일년 중 여름 비 올 때 며칠만 빼고는 아주 살기 좋은 곳인데
넘칠듯 말듯 삼킬 듯 말 듯한 물의 위력, 정말 손에 땀을 쥐게하며 이런 일들이  어떤 땐 고통으로 오기도 한답니다.
이런 본질적인 생존의 문제로 시름을 하면서 여름을 지나고 나면요,
나름 인간에 대한 철학도 깊어지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가을을 맞게 돼요.

서울, 어떤 면에서는 어수선 하지요?
더운 여름, 잘 이겨 내시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참, 작년에 보내주신 음악, 여전히 잘 듣고 있습니다.
비가 와도 꿋꿋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