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떨기

by 이오 posted Nov 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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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무렵이면 슬슬 일이 하기 싫어져.
비가오기에 이생각 저생각으로 잡생각을 하다가
문득 마음이 좋지않은 날이면 비가오더라는 니 글이 생각나서
'이녀석, 안좋은 일이 있는겐가...'라는 생각이 들더군.
공지에 있는 글을 읽고는 또,
그냥 이런 저런 생각이 드네...

나는 꽤 수다스러운 사람인데 요즘 수다떨데가 없어.
그러니까, 말이지...
'수다스런 사람이 갑자기 입을 굳게 닫고 누구에게도 시선을 주지 않는' 상태라고나 할까.

요즘 계속 안어울리게 바느질이나 뜨개질 그런게 하고 싶었는데
멋진걸이 다음달에 애기 낳는다고해서
결혼식도 못가고 미안한 마음에 배넷저고리 만들어주기로 약속한게 있어서
그걸 손에 잡기 시작했어.
다음달 중순까진 마무리 해야하는데 이제 고작 손싸개, 발싸개 만들었다.
비뚤비뚤하고 영 허접하지만 나름대로 하나씩 뭔가 모양이 만들어질때마다 마음이 참 좋다.
그냥 그걸 만지고 있음 마음이 진정되는 기분이야.
얼마전 아는분이 직접 만드신 국화차를 얻어서 한 주전자 타놓고
머그컵에 멋없이 부어서는 마시며 바느질하는 밤이라니!
뭔가 그림이 좀 그려지지 않냐?

하하, 하지만 현실은 뭔가 얻어먹을게 있나 싶어 앵기는 호기심쟁이 강아지 두마리를 계속 밀치며
시침핀에 쉼없이 찔려서 아야, 아야, 해가며
실이 엉켜서 한숨쉬며 다시 풀렀다 꼬매기를 반복하는....완전 아수라장이다.

후훙, 요즘 여기와서 수다 많이떠네...
얼른 어딘가 수다떨곳을 만들어야지.

추천스킨으로 떴었는데 이런 디자인도 좋다면 니 홈 이미지도 만들어 줄 수 있어. 기한은 몰러, 내맘대로!

http://factory.blog.naver.com/skin/Detail.nhn?itemSeq=1462869&tagNo=153&tag=%BA%F1%C7%E0%B1%E2#c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