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그전엔 컴퓨터앞에 앉으면 할일이 참 많았거든.
이곳저곳 다니며 인사말을 남기고 글도 읽고...
근데 요즘은 어딜가도 그닥 읽을만한 글도 별로 없고
딱히 흔적을 남기고 싶은 곳도 별반 없단 말이지.
지나친 인터넷 중독자였던 나로선 환영할만한 일이기도 하지만
뭔가 많이 허전해.
뭔가 불안하고
마치 전화올곳도 없으면서 핸드폰이 없으면 불안한것처럼
핸드폰없이 거진 일년을 살아봤는데도
사실 없어도 나로선 별로 불편을 못느끼는데도
선뜻 없애지 못하는 핸드폰처럼
이 인터넷이라는 것도 그렇단 말이지.
아아아,
으으으,
벌써 올해도 두달 남았구나
줵일슨.  ㅠ.ㅠ;

고공닷컴에 들어와도 별로 업댓되는 글도 없고 읽은만한 글도 없지만
그래도 여기가 좋은건 이런저런 쓸데없는 수다를 편하게 떨 수 있으니까
그리고 종종은 마냥 음악을 틀어놓고 다른짓을 하며 들을 수 있으니까
오늘은 청소도 하고 강아지들 목욕도 시키고 그러려고 했는데
뭘한건지 한것도 없이 하루가 후딱 지나가 버렸어.
그냥 잠시 멍하니 앉아있었는데
어느새 몇시간이 지나버려서 깜짝 놀래본적 있어?
난 자주그러는데
오늘이 그런날이야.
'뭐야, 이거...' 싶은 억울한 기분이 드는 날이야.
하루가 그렇게 갔거든.

게으르게 보낸 하루지만 그동안 바빴으니까 좀 쉬어주는것도 나쁘지 않겠지.
자야겠다.
니도 잘 자고 기분좋은 한주의 시작! 되길!!!

Comment '3'
  • profile
    하늘지기 2007.11.05 11:28

    난 남들하고 하루의 시간을 쓰는 스타일이 다른 편이라서
    '뭐야, 이거...' 하는 기분은 그리 자주 드는 편이 아니야
    그런 생각이 들면, '잉? 지금부터 시작하자...' 라고 생각해 버리곤 하지


    예전에 죽치고 살던 웹 분위기가 아닌 건 나도 마찬가지야
    분위기 자체가 예전 같지 못한 이유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사적으로 처리할 일들이 많아진 까닭도 있겠지


    난 요즘 마광수 선생님 홈페이지에서 오래 머물러

  • ?
    이오 2007.11.05 18:48

    ㅎㅎ 글쎄 마광수 선생님이 개인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즐거운사라'이후
    작가로서의 존경심은 잃어버렸는데..
    편견인걸까? 이슈를 내세워서 눈가리고 아웅이 아닐까 싶었거든.
    독특함 때문에 얻은 명성과 인기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거든.
    그게 어릴때 생각이니 지금 접하면 좀 다르려나

    암튼 사람에대해 만만치 않게 깐깐한 지기가 호감을 보이는걸 보면
    (거기다 깍듯하게 선생님이라 칭하는걸 보니...)
    편견일수도 있겠다.

    날씨 찹다. 감기 조심해라.

  • profile
    하늘지기 2007.11.05 19:36

    명성과 인기를 얻으려고 감옥살이를 할까...
    솔직한 가치관을 고집하는 의지라고 봐야하겠지
    사라 이후로 굉장한 심신의 후유증을 겪으면서도 꺾이지 않는 건
    아이콘으로서의 자존심이 아니라, 소신을 지키고 싶은 걸거야


    물론 사람 자체는 상당히 냉소적인 측면이 많아
    하지만 마음 먹은 대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야
    문장력이 됐건 글의 내용이 됐건
    쓰고자하는 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이고, 또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더라

문서 첨부 제한 : 0Byte/ 5.00MB
파일 크기 제한 : 5.00MB (허용 확장자 : *.*)

고공닷컴 자유게시판

로그인 없이, 비밀글도 올릴 수 있습니다. 강의 관련 질문은 [강의실 통합질문게시판]으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3 꼭두각시 관련하여.. 1 유은정 2005.07.12 1578
1452 형아! 김정민 2002.08.01 1577
1451 ㅋㅋ 분명히 22년간 지내온 여름인데... 1 밀루유떼 2008.07.27 1574
1450 청소하는 일요일 2 행복한이오 2007.04.15 1565
1449 되풀이, 망령의 미라를 꺼낸다면, 나도 꺼내야지... 5 風雲公子 2008.06.28 1561
1448 음악 잘 듣고 갑니다 4 김승국 2007.03.06 1561
1447 이 처자... 참 마음에 드네요^^; 9 밀루유떼 2007.11.04 1559
1446 주말 방콕을 위한 준비 4 깜장고양이 2008.01.03 1557
1445 감기약을 먹을때는 반드시 물과 함께 ! 3 정소현 2006.06.23 1555
1444 오늘 행복하셨나요? 3 †그린필드 2008.07.28 1554
1443 눈길.. 3 깜장고양이 2007.12.31 1554
1442 먼 길 잘 다녀왔어요~ㅋ 1 †그린필드 2008.05.10 1552
1441 근[根]의 공식 3 風雲公子 2007.07.03 1546
1440 K씨에게 1 觀虛 2008.05.12 1545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21 Next
/ 121

Gogong.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