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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풍속 중에..

by 깜장고양이 posted Jul 19, 2007

충청 남도 세시풍속을 보다가
다음의 글을 보고 무지하게 웃었어염...

"닭이 저녁에 울면 마을에 초상이 난다고 하여 잡아먹어버린다."

어때요? 웃기죠?
난 무지하게 웃겼는데....ㅋㅋㅋ

너무 웃었더니 배가 아포~~~

Comment '9'
  • profile
    하늘지기 2007.07.19 12:55

    난 [심청전]이 바로 생각나는구나
    아비를 두고 죽으러 가야할 청이가 급기야는 부질없지만 닭에게 운수를 걸게 되잖니
    닭 울음을 막아서라도 제 죽을 일을 없앨 수 있다면
    청이도 아마 잡아먹지 않았을까?
    [심청전] 때문에 생긴 금기나 풍속은 아니겠지만, 그 마음이 비슷할 듯하다

  • ?
    風雲公子 2007.07.20 01:53

    저도 <심청전>이 생각났어요.
    요즘 민.연. 마을굿 작업 하면서 시기별 유형 분류를 하고 있는데, 
    깜장고양이님과 비슷한 고민을 했었지요.
    제의일시 데이타 중 '1월, 2월..' 이 아니라, '마을에 액운이 있을 때마다'로 씌여 있는 경우..
    이런 지져스한 경우엔
    유형코드를 어떻게 입력해야 하는가...;;

    태화형의 글을 읽다가
    정말 심청이 절박함으로 닭을 잡았다는 상상을 해봤어요.
    내가 만약에 엉뚱한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었다면
    (고대 소장본 <토끼전>에서 별주부가 육지에 올라와
    토끼의 배를 갈라 용왕에게 바쳤다는 그런 취향의 작자作者처럼)
    나름대로(?) 이면에 맞게 작품을 만든답시고 희한한 <심청전>의 이본을 만들지 않았을까...
    심청이 절박함으로 닭을 잡되,
    자기가 잡아 먹지는 않고(어려서부터 맛있는 고기반찬은 제몫까지 아버지께 드렸으니까) 
    아버지 몸보신 하시라 아침상에 올리지 않았을까.
    그리고 심봉사가 닭의 배를 갈랐을 때
    황금알들이 가득해서(어떤 동화에서 본 장면 같은데...)
    그걸로 부자되고,
    심봉사는 엑시머 레이저맞고, 백내장 수술 받아 눈뜨고
    심청이는 장동건같은 남편 만나서
    토끼같은 아이들 많이 낳아 행복하게 살았다고...

  • profile
    하늘지기 2007.07.20 02:03
    다른 것보다,
    그렇게 되면 <흥부전>의 존재 가치가 확 떨어지잖니
    안 그래도 다섯 편 밖에 없는데...
    게다가 심황후의 남편은 안 봤으니 모르겠지만, 분명 장동건 이상의 남자일거야
    심황후가 그런 것처럼 황제 또한 완벽한 사람일테니까
  • ?
    風雲公子 2007.07.20 02:58

    어디 '고대본 토끼전' 같은 작품의 취향을 지향하는 사람이
    제 망상처럼
    <심청전>을 개작했었을 수도 있겠다 가정한다면,
    과연 다른 네 바탕의 가치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만들었을까요?ㅋㅋ
    당연히 <흥부전>도 염두에 두지 않았을 터.
    그냥 재미로.(그런 의미에서 잠깐 고대본 토끼전 작가가 몹시 궁금!!) 작품을 만들었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리고 심황후의 남편은 당연히 장동건 이상의 능력을 가진 남자[天子]이겠지만.
    제 가정처럼
    심청이 절박함 때문에 닭을 잡아
    아버지께 백숙으로 올린 닭의 뱃속에서 황금알이 나와서
    부자가 되고 심봉사도 
    치료를 받아 눈뜨고 나면,
    심청이는 황후를 잃어 의기소침해보이는 늙은 홀애비보다
    생생한 장동건 같은 미남자와 행복하게 살지 않았을까 하는 ..........
    그냥.. 정말 그냥 상상..

  • profile
    하늘지기 2007.07.20 06:03
    난 기본적으로
    고대본의 개작자는 쓰다가 귀찮아서 그리 끝냈다고 생각하므로,
    그 '취향'이란 것이 풍운공자의 '상상'과는 아주 다른 레벨이라고 생각함
  • ?
    깜장고양이 2007.07.20 09:10

    쳇...심각한 소리 하는 사람들이고만..
    뭐든지 학문으로 정착...으~~ 부담이얌;;;
    때로는 단순한 사고로 웃어봅시다. 그런 마음으로 올린 글인데..ㅜㅡ

    난 닭의 운명이 너무 풍전등화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실수로 울었다가 바로 저승행....
    아, 얼마나 어이없는 일이에요...ㅎ. 불쌍하기도 하지만
    말 못하는 짐승의 심정을 알아 줄 이 누구인가....


    댓글을 읽다보니
    두 분의 상상력이 참 대단하십니다...그려..ㅎㅎ
    참고로...  장동건이 잘 생겼다고 생각은 하지만
    심청이의 남편감이라면.....................................오히려 김수로 같은 사람이었으면 해요.
    힘들게 지냈던 과거를 보상받을 수 있게
    항상 즐겁게 웃으며 살았으면 좋겠거든요.... ㅋㅋㅋ

  • ?
    風雲公子 2007.07.20 14:05

    종종 인(印)선생님의 언급과 평가 이후로
    고대본 토끼전을 읽어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하는 의문이 듦.
    개작자는 정말, 귀찮아서 그랬을까.. 정말..
    무언가 다른 이유로 그러지 않았을까.. 
    꼭 한번 봐야지..
    "다른 이유"가 있었다면,
    "아주 다른" 레벨은 아닐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


    깜장고양이님 위에 토끼 그림같은 건.
    몇점이나 혹은 레벨이 어느정도 적립되어야 사용할 수 있는 건가요?
    '하늘지기'라는 닉네임 안에 구름이랑
    저 토깽이 탐나.


    하늘지기님, 고공닷컴의 애청자로서 탁부, 건의사항 있어요.
    회원들은 배경음악 목록에
    노래를 추가할 수 없는 건가요?
    태지보이스의 <하여가> 넣어주세요~
    종종 마구 음악을 추가시키고 싶다는 충동이..
    당연히 있을 것같은 음악이 없을 때엔 더욱..
    레벨을 정해서 그 레벨에 이르면, 혹은 점수를 따면,
    배경음악에 노래를 추가할 수 있는 특전을 만들어 주세요~

  • ?
    깜장고양이 2007.07.20 16:16
    이모티콘 삽입 하는 거 누르면(노랑색 얼굴모양) 여러가지 이모티콘이 뜹니다. 그렇게 입력하심 되염..ㅎ
  • ?
    風雲公子 2007.07.20 16:48

    이모티콘 이었구나.. 그럼 닉넴에 구름지나치게 하는 건
    어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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